광동제약 천연물융합R&BD본부 연구팀이 ‘침향 품질 평가 분석법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광동제약


광동제약이 최근 제기된 침향환 가격 논란과 관련해 제품의 원료 구성과 제조공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원료의 품질과 제조·관리 과정 등을 고려하면 일부 원료의 추정 가격만으로 완제품의 가격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침향환의 원료 선별과 배합, 품질관리 등에 투입되는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정 성분의 함량과 원자재 가격을 토대로 판매가격이나 이익 규모를 단순 계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광동제약의 '광동침향환'은 침향과 녹용을 비롯해 산삼배양근, 복령, 숙지황 등 10여종의 원료를 배합한 제품이다. 침향은 침향나무가 외부 자극을 받았을 때 생성한 수지가 목재에 축적돼 형성되는 천연물 원료다. 녹용은 사슴의 골화되지 않은 어린 뿔을 가리킨다. 두 원료 모두 품질과 가공 상태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광동제약은 원료의 배합 비율뿐 아니라 제조공정과 안전성 검증 과정에 축적된 기술력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완제품 생산까지 원료 선별과 배합, 제조, 검수 등 여러 단계를 거치는 만큼 일부 원료의 시장가격만으로 제품의 가치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한약재는 같은 종류라도 원산지와 품질, 보관 및 가공 방식에 따라 특성이 달라질 수 있다. 원료의 함량만으로 제품 간 품질과 가격을 직접 비교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광동제약은 이번 발표에서 원료별 실제 매입가격이나 구체적인 제조원가를 공개하지 않았다.



김호순 대한한의사협회 전 부회장은 "생약재의 특성상 같은 재료라도 품질에는 큰 차이가 난다"며 "보관과 제조 및 안전성 검증 과정까지 원료별 취급 노하우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가격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동제약은 판매처의 광고 표현에 대해서는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소비자가 제품 정보를 잘못 이해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광고 관리 절차를 정비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 보호를 위한 관련 제도 개선 취지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판매처에서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 전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프로세스를 즉시 개선하겠다"며 "소비자에게 정확한 제품 정보가 전달되도록 적정성 관리에 책임을 다하고 관련 부처의 제도 개선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