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무하마드 노라즐란 아리스 공군참모총장(왼쪽)과 차재병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사장이 FA-50M 모형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말레이시아에 수출하는 FA-50M 경공격기 초도 물량 2대가 현지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2023년 체결한 18대 수출계약의 첫 납품을 앞두고 최종 인수 절차에 들어간다.

KAI는 FA-50M 1·2호기가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쿠안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2일 밝혔다. 두 항공기는 말레이시아 공군의 최종 인수시험(FAT)을 거쳐 이달 말 공식 납품될 예정이다.

이번 항공기는 지난 10월29일 경남 사천을 출발해 제주와 필리핀 라오아그, 말레이시아 라부안을 거쳐 쿠안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초도 물량부터 항공기를 직접 비행해 전달하는 '에어 페리'(Air Ferry) 방식을 적용했다.

지난달 30일 라부안 공군기지에서는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이 항공기를 맞이했다. 이후 쿠안탄 공군기지로 이동하는 구간에서는 KAI 조종사와 말레이시아 공군 제15비행대대 조종사가 함께 탑승했다.

FA-50M은 말레이시아 공군이 운용 중인 영국산 호크 108·208을 대체하기 위해 도입하는 항공기다. 공중전투와 지상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기존 FA-50의 성능을 개선했다.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주야간 표적 식별·조준 장비인 스나이퍼 포드를 탑재해 정밀 타격 능력을 강화했다. 공중급유 기능과 275갤런 외부연료탱크도 적용해 기존 모델보다 작전반경과 체공시간을 늘렸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신규 항공기 운용을 위한 조종사와 정비 인력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KAI는 최종 인수시험과 후속 물량 납품을 추진하는 한편 성과기반군수지원(PBL) 사업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초도 물량의 현지 도착은 말레이시아 수출사업이 항공기 제작 단계에서 실제 운용을 위한 인수 단계로 넘어갔다는 의미가 있다.

KAI는 말레이시아의 FA-50M 추가 18대 도입 사업과 KF-21 수출 등 후속 사업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FA-50M의 말레이시아 공군기지 도착은 계약 체결 이후 양국이 함께 추진해 온 사업이 실질적인 납품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성공적인 인수와 후속 납품은 물론 안정적인 후속지원과 운용 협력을 통해 말레이시아 공군의 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