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트렉과 수잔 발라동을 비롯한 19세기 말 몽마르트르 화가 31명의 작품 110여 점을 통해 당시 파리의 예술과 두 거장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전시 포스터./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19세기 말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에서 활동한 화가들은 당시 도시의 풍경과 문화를 각자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툴루즈 로트렉과 수잔 발라동을 비롯한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당시 파리 미술의 흐름을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

'툴루즈 로트렉 & 수잔 발라동: 몽마르트르의 화가들'이 오는 7일부터 2027년 2월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개최된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두 거장을 포함한 31명의 작가가 제작한 110여점이 출품된다. 쥘 셰레와 테오필 알렉상드르 스테인렌 등 몽마르트르를 중심으로 활동한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소개한다. 당시 파리의 문화와 예술이 변화하던 '벨 에포크'의 분위기도 작품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로트렉의 고향인 프랑스 알비 툴루즈 로트렉 미술관 소장품이 국내에서 처음 대규모로 공개된다. 유화와 초기 드로잉, 판화뿐 아니라 유화 물감을 테레빈유로 묽게 희석해 빠른 건조와 즉흥적인 표현을 가능하게 한 에상스 기법 작품도 선보인다. 판지 위에 파스텔과 잉크 드로잉을 더한 작품에서는 유화의 깊이감과 드로잉의 생동감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로트렉이 즐겨 사용한 이 기법은 유화의 표현 방식을 넓힌 작업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집중 조명하는 수잔 발라동의 작품도 주요 볼거리다. 로트렉과 발라동의 작품을 한 공간에 배치해 두 작가의 예술적 영향과 당시 시대상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발라동의 아들 모리스 위트릴로가 전성기로 평가받는 '백색시대'에 그린 풍경화도 함께 전시된다.

개막을 앞둔 6일에는 패니 지라르 프랑스 알비 툴루즈 로트렉 미술관장이 방한해 알비 소장품의 한국 전시 배경과 학술 가치, 두 거장의 예술적 교감 등에 대해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