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서울 광진구 성자초등학교 입학식 모습./임한별 기자


내년 초등학교 입학생이 사상 처음으로 30만명을 밑돌 전망이다. 연간 초등학교 입학생 40만명대가 무너지기까지 15년이 걸렸는데, 20만명대로 떨어지는 데 고작 3년이 걸렸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 등에 따르면 내년 초등학교 입학 연령대인 2020년 출생아는 27만2337명이다. 2019년 출생아(30만2676명)보다 10.0%(3만339명) 줄어든 수치다. 출생아와 입학생 수는 △사망 △조기입학 △취학유예 △해외 체류 등의 영향으로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격차는 1000~2000명대로 크지 않다.

초등학교 입학생이 30만명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처음이다. 초등학교 입학생은 1968년 105만563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07년 61만769명에서 2008년 54만799명으로 처음 50만명대에 진입했다. 이듬해인 2009년 46만9592명으로 40만명대에 들어섰다.

2020년대 들어 초등 입학생 감소에 가속이 붙었다. 2023년 40만1907명이던 입학생은 2024년 35만3828명으로 처음 3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지난해 32만4079명, 올해 30만1442명으로 해마다 7~12%씩 줄었다.

이는 2010년대 후반부터 심화한 저출생이 반영된 결과다. 2017년 출생아는 35만7771명으로 전년(40만6243명)보다 11.9%(4만8472명) 줄며 처음 30만명대로 떨어졌다. 이 추세면 입학생 감소는 당분간 이어지게 된다. 2021년 출생아는 26만562명, 2022년 24만9186명, 2023년 23만2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코로나19 유행기를 겪은 이후 출생아 수가 반등하고 있고, 인구가 많은 1991~96년생(30대)의 결혼과 출산이 늘어나는 점은 긍정적이다. 2024년 출생아는 23만8317명, 지난해는 25만4341명으로 2년 연속 늘었다. 올해도 8월까지 19만3784명이 태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5% 증가했다. 이 흐름이 이어지면 2023년생이 입학하는 2030년에는 20만명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다시 반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