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다. 한해의 복을 빌고 안녕을 기원하는데 선물이 빠질수 없다. 정성을 담아주고 주고받는데 실속이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실속에 가치까지 듬뿍 담은 선물로 받는 이와 주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 주는 선물은 뭐가 있을까.
짧아도 너무 짧다. 올해 설 연휴(2월13~15일)는 주말을 포함해도 단 3일에 불과해 명절 분위기가 쉽사리 느껴지지 않는다. 짧은 명절의 섭섭함을 반전시킬 수 있는 설 선물의 기술을 살펴보자.
상황별 센스만점 설 선물
명절에 고생한 아내를 위한 깜짝 선물
명절 연휴가 짧을수록 쉴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 며느리들의 부담은 더 크다. 이럴 땐 고생한 아내를 위해 남편들이 깜짝 선물을 준비하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고생했다는 따뜻한 말한마디와 함께 공연 데이트를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한국판 맘마미아 <진짜진짜 좋아해>는 70~80년대를 대표하는 히트가요 30여곡이 삽입돼 있어 친근한 무대를 선사한다. 3월1일까지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가격은 좌석등급에 따라 VIP석 8만원, R석 6만원, S석 5만원이다. 옥션티켓에서 판매한다.
희대의 명공연으로 꼽히는 <오페라의 유령>도 추천한다. 화려한 의상과 특수효과 등 다양한 볼거리로 수준 높은 무대예술의 진수를 경험할수 있다. 2월2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귀성길에 지친 어린이를 위한 선물
연휴가 짧아 귀성길 정체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귀성길 전쟁이 더욱 지루하기 마련이다. 놀이선물은 지루한 차 안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영실업 콩순이 컴퓨터3(4만2500원)’는 놀이와 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학습컴퓨터로 한글공부는 물론 영어공부, 숫자놀이, 창의력게임에 노래방 기능까지 갖춰 아이들이 오랜 시간 동안 싫증 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닌텐도DS 게임기를 가지고 있다면 소프트웨어도 선물로 추천한다. 닌텐도DS용 ‘마리오와 소닉 밴쿠버 동계올림픽(3만7440원)’은 실제 사용되는 코스나 시설을 재현해 사실적으로 즐길 수 있다. 스키점프,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아이스하키 등 총 15종의 경기가 내장돼 있다.
노총각 노처녀 위한 명절선물
결혼적령기가 꽉 찬 혹은 지난 남성들을 위한 선물로는 남성용 기능성화장품이 어떨까. 몇 년 전부터 남성 전용 뷰티용품 출시가 급증하고 있다. 주름개선, 화이트닝 등 기능성 기초 제품은 물론, 팩트, 비비크림 등 여성의 전유물로 여겼던 메이크업 제품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MP3플레이어의 디자인을 차용한 남성용 콤팩트 '보브옴므 M Pod(1만4800원)'는 미백과 자외선 차단의 2중 기능성 비비크림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흡연과 음주로 칙칙해진 피부톤을 개선시켜 주며 피지분비로 인한 번들거림을 잡아준다.
열공 모드인 고3 조카를 위한 선물
고3을 앞둔 자녀나 조카를 위한 선물도 빼놓지 말자. 짧은 연휴조차 마음 편하게 쉬지 못하는 수험생에게는 집중력을 높여주고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주는 선물을 추천한다.
‘공부가 잘되는 방석’은 파스칼의 과학적 원리를 적용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공기주입 손잡이로 방석에 공기를 적당량 주입해 사용하는 공기방석이다. 공기압 조절로 안정적이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원활한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줘 오랜 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 있어도 엉덩이나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고 편안하다.
'액턴 휴대용 아로마테라피’는 엄지손가락만한 작은 크기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아로마 제품이다. 스트레스 완화효과가 있는 피톤치드, 집중력과 기억력 증진 효과가 있는 로즈마리 등 5가지 아로마 향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다 사용하면 본체에 리필해 사용할 수 있다.
상품기획자들이 감동한 기억에 남은 선물
임준환 롯데백화점 과장(수산 CMD) 3년 전 지인한테 받은 야생초차. 직접 야생초를 따서 정성스럽게 포장해 보낸 선물로 맛과 향이 그 어떤 차보다 특이하고 좋았다. 특히 가격보다 정성을 들인 마음이 너무 고마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김상권 롯데백화점 과장(냉장 CMD) 3년 전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받은 능이버섯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능이버섯은 기온과 강수량이 맞지 않으면 채취가 잘되지 않는 특성 때문에 수량 확보가 쉽지 않은 귀한 버섯이다. 예부터 식용이면서 약리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능이버섯은 육류를 먹어 체했을 때 달인 물을 섭취하면 효과적이라고 한다. 저번에 선물을 받고 너무나 고마웠고, 상품에도 매료돼 선물세트로 한번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난번 추석에 이 분야에서 신지식인으로 뽑힌 박영학 선생이 채취한 양양군 최고의 프리미엄 능이버섯으로 선물세트를 만들었다.
오기명 옥션 소형가전 담당 CM 초등학생 때 삼촌에게 명절 선물로 500피스짜리 미키마우스 그림의 직소퍼즐을 받았던 게 기억난다. 그 전까지만 해도 밑판이 있는 퍼즐만 보다가 직소퍼즐을 처음 봐서 신기했고, 조각수가 많아 놀랐다. 저녁부터 새벽까지 맞춰 퍼즐을 완성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때 그 선물을 계기로 직소퍼즐은 내 취미생활 중 하나가 됐다. 두어 달 전에는 2~3주 정도 걸려 3000피스 풍경화 퍼즐도 완성했다.
우소영 옥션 제화 담당 CM 재작년 설날에 친한 이웃사촌에게 곶감을 받은 적이 있는데 집에서 직접 말린 곶감이었다. 포장까지 손수 한지를 붙여 장식한 팔각 나무상자에 넣어 정성이 가득 느껴졌다. 뛰어난 손재주를 부러워했는데 설날에 직접 만든 상자에 직접 말린 곶감을 선물 받아 감동적이었다.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이 제안하는 설 선물
◆롯데백화점, 웰빙형 건강상품군 강화
신종플루 여파와 웰빙 트렌드를 감안해 건강 상품군을 대폭 강화했다.
최원일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지난해 설과 비슷한 물량인 80만여세트를 준비했지만 명품특선, 착한상품 선물세트, 프리미엄특선 등 차별화된 선물세트로 역대 최고인 30%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45만원에 선보이는 한우 스테이크 혼합세트(2.8kg)는 한우 1+ 등급으로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등심 안심 채끝 스테이크에 전문 스테이크 소스를 추가한 정통 스테이크 세트다.
곶감 40개로 구성된 ‘정과원 상주곶감 특선세트’는 15만원이다. 350년 된 감나무에서 생산된 곶감을 참숯제습 및 음이온 처리를 한 후 고급칠기 쟁반에 담아 구성했다.
‘토종 건수산물 3종 세트’는 35만원. 올 겨울 남해안에서 잡힌 햇멸치와 국내산 숭어에서 채취한 어란과 키조개만으로 구성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소다클럽 탄산수 메이커 펭귄’ 선물세트는 디자인과 기능이 조화를 이뤄 주방이나 홈바에 멋지게 어울린다. 물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탄산수를 만들 수 있다. 가격은 49만원.
기순도 전통식품 명인의 손끝 정성으로 100% 국산 원료만 사용해 전통방식으로 담은 구벌 죽염된장 1kg이 담긴 기순도 명품 된장 선물세트는 25만원이다.
한편 코냑 ‘루이 13세 레어캐스크(700ml)’를 1병에 2000만원으로 한정 판매한다. ‘왕의 코냑’으로 전 세계 코냑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레미마틴 루이13세의 희귀판으로 블랙 바라카의 크리스털 병에 담겨 전 세계적으로 단 786병만이 출시된 제품이다.
◆이마트, 명인의 혼이 담긴 선물
장중호 신세계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올 설은 경기회복 조짐에 따라 기업이나 개인의 명절 선물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총물량을 전년대비 20% 확대했다”고 밝혔다.
신선식품은 프리미엄 상품을, 기업의 대량 구매 수요가 집중되는 가공, 생활선물세트는 가격소구형 상품을 중심으로 물량을 늘렸다.
특히 신선식품의 경우는 명인(名人)재배나 유명산지, 특화된 재배방법 등 차별화되고 스토리 있는 상품 개발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힌 것이 특징이다.
명인재배 선물로는 농촌진흥청 2009년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 명인상 수상자인 ‘이윤현의 현명농장배’(6만9800~7만9800원), ‘서리맞고 수확한 밀양 얼음골 명인사과’(5만4800~6만4800원) 등이 있다.
1++등급으로만 엄선한 ‘명품 횡성한우 1++등급 구이용세트’(100세트 한정)는 75만원짜리 고가다. 횡성한우 1++등급의 갈비 등심 1.8kg, 안심 1.4kg, 채끝 1.4kg, 살치살 0.2kg, 치마살 0.4kg, 부채살 0.4kg에 한복선 양념소스 4팩이 함께 구성된 이 선물세트는 이마트 정육세트 중 최고의 프리미엄상품으로 100세트 한정품이다.
그 외에 한우 선물세트 주요상품으로는 한우 암소갈비 1호(3.6kg, 양념소스 4팩)를 17만5000~18만5000원에, 보신용으로 인기가 높은 국내산 한우 꼬리반골은 12만8000~13만8000원에 내놓았다.
비교적 저렴한 수입육 세트로는 호주산 LA식 갈비를 11만8000~13만8000원(4kg)에 선보이며, 미국산 LA식 갈비는 7만8000~8만8000원(3.5kg)에 준비했다.
이색 선물세트로 지난해 11월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세를 몰았던 랍스터를 설 선물세트로 구성해 캐나다산 급속냉동 랍스터세트(700g* 3마리)와 러시아산 킹크랩세트(800g*4미)를 각각 9만8000원에 내놓았다.
◆1만원 미만의 실속 선물세트는 옥션에서
옥션(www.auction.co.kr )은 2월11일까지 ‘설특집 마트대신 옥션’을 진행하고 인기 설선물을 최대 41% 할인 특가로 판매한다. 과일세트, 생활용품세트, 건강식품, 건강용품 등 저렴하면서도 실속 있는 상품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올해는 설연휴가 짧아 고향에 가지 않고 선물로 대신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설날을 앞두고 1만원 미만의 실속 선물세트가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전체 상품 중 판매인기 상품을 모은 베스트100 코너에 3000~4000원대의 해바라기씨유 선물세트(500ml 2개)가 올랐고, 샴푸 치약 비누 등으로 구성된 7000원대 생활용품 세트도 인기급상승 중이다.
건강식품 매출증가세도 눈에 띈다. 1월(1/1~1/27) 건강식품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60% 가량 늘었다. 홍삼 등 대표적인 건강식품류는 물론이고 종합비타민, 오메가3 등 건강보조식품도 판매량이 쑥쑥 늘고 있는 추세다.
1만~2만원대로 가격 부담이 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포장으로 품격을 높인 먹거리 선물도 큰 인기다.
‘열매마을 금산 홍삼절편(1만8900원)’은 금산에서 직접 재배해 생산한 홍삼을 얇게 썰어 건조시킨 후 저온으로 장시간 당침해 건조시켜 인삼 고유의 맛과 향취를 음미할 수 있다. 금장케이스 10개에 20g씩 개별포장돼 고급스러우며 휴대하면서 먹기에도 좋다. 전통문양이 들어간 박스에 포장된 한과세트도 1~2만원대 실속 상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달콤하고 쫀득쫀득한 '상주곶감 채반세트'는 40과 내외 2kg 상품 기준으로 기존가 대비 9% 할인해 2만9500원에 판매한다. 상자 안에 보자기도 들어 있어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영동우체국 추천 특화상품인 ‘우리네 농산물 영동곶감’은 20개 한세트를 기존가에서 13% 할인해 1만2900원에 판매한다. 10개들이 2팩으로 개별포장 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