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300만원으로 올렸다. 사진은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KB증권이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300만원으로 올리며 IT(정보기술) 부품 업종 최선호주로 지목했다. 삼성전기의 실적과 업황이 여전히 과소평가 돼 있어 추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19일 KB증권에 따르면 MLCC(적층세라믹콘덴서)·패키징 기판 업황에 대한 눈높이가 여전히 과소평가 돼 있다고 판단돼 앞으로 삼성전기에 대한 실적 전망 상향 조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민 KB증권 애널리스트는 "GPU(그래픽처리장치) 아키텍처와 ASIC(주문형반도체) 등의 고사양화 트렌드가 MLCC·패키징 기판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공급 증가율은 앞으로 2년 이상 수요 증가율 대비 크게 저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MLCC와 패키징 기판 모두 서버 랙당 탑재량이 2배 이상 확대되는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AI(인공지능) 서버용 고용량 MLCC·대면적 패키징 기판 제품 생산 역량을 갖춘 업체 수는 제한적이고 수율도 낮아 공급이 제한적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앞으로 2년 이상 빡빡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판가 상승도 전망돼 삼성전기의 가치와 역할이 더 부각될 것이란 시각으로 해석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일 갈등 장기화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했다. 중국 정부는 외교적 갈등으로 인해 지난 1월부터 일본 기업에 대한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일본으로 수출된 주요 희토류 수출량은 지난 3~4월에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8%·82% 줄었다.

일본의 대중 희토류 의존도는 60~70% 수준, 일본 내 보유 희토류 재고는 6개월치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이트륨과 디스프로슘 등 희토류 첨가제를 사용하는 일부 고신뢰성 MLCC의 수요 증가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MLCC 수급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는 "만약 일본 업체들의 생산 차질까지 이어질 경우 MLCC 판가 상승 및 삼성전기에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18일 코스피에서 전 거래일 보다 16만8000원(8.27%) 오른 22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