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인은 속마음을 겉으로 잘 드러내는 성격에 감성적이며,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매사 분주한 편이다. 또 싫증도 많을 뿐 더러 주위 사물에 흥미도 많고, 과장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인정도 많고, 자신이 세운 명분에 대해서는 칼이 들어와도 바꾸지 않는 지조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불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소양인은 확 타올랐다가 금방 꺼지는 성질이 있어, 일을 차분하게 진행하지 못할 뿐 더러 사물이나 책 따위를 자세히 보지 않고 대충 보는 습성이 있다. 때문에 일을 하다가 막히게 되면 성질이 급해서 감당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에너지의 흐름이 막히면 그것을 뚫으려고 화를 낸다는 얘기다. 그래서 소양인은 벌컥벌컥 화를 잘 낸다. 소양인은 또 일을 벌여놓고 끝을 맺지 못하는 습성도 있다.
소양인의 신체적 특징 중 비 기능은 튼튼하나 신 기능이 약한 편이다. 한의학에서 신장은 신진대사 기능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신장은 '木火土金水' 오행 중에 水에 속하는 장기다. 수기(水氣)가 허약하면 신진대사에 이상이 잘 생긴다. 또 하초(허리 이하)가 부실해져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약해지기 쉽다.
또 소양인들은 신장, 자궁, 방광의 질환이 많다. 수기가 부족하게 되면 수극화(水克火), 즉 물이 불을 억제하지 못하게 되고 화(火)의 장기인 심장이 불안정해진다. 그러므로 열이 상부로 치솟아 올라서 생기는 증상들이 잘 나타난다. 때문에 소양인은 몸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는 사람은 소양인이나 소음인과 마찬가지로 부분 비만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몸에 열기가 많으므로 뜨거운 것을 좋아하게 되면 질병에 취약해지기 쉽다. 그러나 평소 대변을 원활하게 보면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표시이다. 이외에도 다리는 날씬한데 배가 많이 나오거나 하체 비만으로 활동에 지장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다른 체질에 비해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 잠 자기 전 폭식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비만이 되기 쉽다. 적당한 운동과 즐거운 마음가짐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소양인도 허리와 하체가 약해 운동장애가 생기면 비만의 위험이 있다. 평소 걷기나 달리기 등 허리 이하의 하초운동을 게을리하면 안된다. 자기 주관이 뚜렷한 소양인이 원만한 사회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자신이 지닌 남다른 지혜를 남용하지 말고 심사숙고하는 헤아림(量)을 기른다면 좀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