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가정폭력으로 상처 입은 개인이 사회에서 타인에게 범하게 되는 폭력의 연장과 그 폭력으로 인해 치유 받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아버지의 무지막지한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가출한 아들은 15년 만에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를 죽여 자신 안의 짐승(폭력성)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 그러나 폭력이 폭력으로 대치된 이와 같은 대립은 해소되지 못하고 또 다른 상처를 내고 만다.
이 작품에서 말하는 치유는 용서와 화합이 아닌, 체념과 또 다른 폭력으로의 전이의 형태를 띤다. 배봉기 작가는 "우리들의 폭력과 독을 성찰하고 깊은 고통으로 그것들을 정화해 내야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어떤 사랑의 가능성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박경근, 길해연, 황정민, 김수현, 이소영, 이태린 등 진지한 무게감을 지닌 여섯 배우들이 출연한다.
12월1일부터 5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02) 762-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