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사진 = 뉴스1 정회성 기자)
금융당국이 텔레마케팅(TM)영업 제한 조치로 일부 금융사가 전화상담원을 해고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금지하라는 등 수습마련에 나서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최근 1억400건의 카드사 정보 유출과 개인정보 불법 유통 단속에 따른 후속 조치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이날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텔레마케터들의 고용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날부터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금융사가 해고 등 부당한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금융사는 TM 영업 제한이 풀릴 때까지 텔레마케터에 대한 재교육 또는 장기 휴가 등을 통해 조직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 기간에도 기본급 등은 지급하도록 금융당국은 지도했다.

은행, 보험, 카드사 등 금융사의 텔레마케터는 5만명이 넘는다. 대부분 월급이 150만~200만원에 불과하고 영세·서민층이 많아 배려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AIA생명 홍콩 본사가 TM 영업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낸 것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외국계 금융사에 재차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지난 28일 AIG손해보험, 에이스손해보험, 라이나생명 등 미국계 보험사 대표들과 조찬 회동을 하고 TM 영업 제한 조치에 대한 현안을 공유하는 등 외국계 금융사가 반발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속 TM영업에 대해 예외적 허용을 받은 라이나생명도 전체 5400여명의 설계사 가운데 비전속 설계사 2800여명의 영업망을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보험사들도 대책마련에 한창이다.


TM영업 비중이 높은 생명보험사들은 실무진들이 합동으로 모여 TF(태스크포스)팀을 꾸려 비상 대책회의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