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경기가 좋아지면 양적완화를 축소하고 초저금리인 지금의 현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은 양적완화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면서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는 초저금리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은 11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참석해 "통화완화 기조는 유지하되 예정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테이퍼링 속도에 대해서는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중요한 변화가 생기면 테이퍼링을 일시 정지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이는 미국의 지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경제에 큰 변화가 없는 한 테이퍼링을 지속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지난달 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추가로 100억달러 줄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양적완화 규모는 650억달러로 줄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연준이 오는 3월에도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 축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제로 수준의 초저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지는 시점을 훨씬 지나서(well past)까지 유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달 6.6%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아직 실업상태에 있다"면서 "지난해 12월과 1월의 고용지표를 보고 놀랐지만 추운 날씨로 인한 일시적 고용 축소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해 경제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고용시장 회복이 아직 멀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계절조정)는 11만3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7만5000명(수정치)에 이어 두달 연속 부진한 수치다. 12~1월 평균은 9만4000명으로, 지난해 1~11월 평균치 20만4000명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의 이날 저금리 기조 발언을 볼 때 앞으로 1년간 현 제로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준이 앞으로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근거로 실업률만을 고려하는 기존 입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FRB 의장은 험프리-호킨스 법에 따라 1년에 2차례 상원과 하원 소위원회에 출석해 미 경제상황과 FRB의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한다.
한편 예런 의장의 정책기조 유지 발언에 외환시장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슨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92.98(1.22%) 상승한 1만5994.7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장대비 19.90(1.11%) 오른 1819.74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전장대비 42.87(1.03%) 상승한 4191.04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