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머니투데이 DB
첩첩산중(疊疊山中). 황창규 KT 회장이 처한 상황이다. 전임 회장에 상처입은 KT를 치유해야 하는 그의 발목을 악재가 겹겹이 붙들고 있다. KT ENS의 불법 사기대출 연루, 불법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영업정지 철퇴라는 악재가 겹친 데 이어 1200만명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신임 회장의 신고식이라 치부하기엔 가혹한 시련이다.

설상가상(雪上加霜). 최근 터진 사건은 그 규모나 파급력으로 봤을 때 ‘초특급’이다. 홈페이지가 해킹당해 가입자 4명중 3명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것. 해킹에 이용된 악성 프로그램이 초보 해커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KT의 허술한 웹 보안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더구나 2년전 발생한 KT 870만건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유사한 해킹 수법에 당한 터라 갑절로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다.

어부지리(漁父之利). 휘청거리는 KT 덕에 경쟁사는 시간을 벌게 됐다. 업계3위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2위 KT를 바싹 쫓는 모습이다. 황 회장 취임 전부터 소란스러웠던 ‘황창규 효과’에 긴장했을 1위 SKT도 한숨 돌린 분위기다. 황 회장의 현재가 첩첩산중, 설상가상에서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