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계 자동차업계의 화두는 ‘친환경’과 ‘효율’, 이른바 '에코'(ECO)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기술의 첨단화가 진행되면서 자동차산업에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류를 타고 디젤차와 하이브리드카, 그리고 전기차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세계 명차들이 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12.2%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15%를 넘어 2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에 친환경이라는 무기까지 장착해 국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첨단 미래차시장을 이끌 그들의 친환경 모빌리티 연구·생산기술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자동차를 최초로 발명한 메르세데스-벤츠가 추구하는 불변의 기업가치는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이동수단을 선보이는 것. 배기가스와 자원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동 시스템을 비롯해 안전성과 편의성, 스포티한 성능까지 갖춘 차량을 개발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량 구조, 공기 역학성, 엔진 보조 장치 최적화는 물론 청정 대체 연료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배출가스 제로' 실현을 위해

벤츠는 폭넓은 형태로 미래 구동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미래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와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 ▲첨단 하이테크 가솔린엔진과 디젤엔진의 최적화 ▲필요 출력과 용도에 따른 모델별 맞춤형 하이브리드 모듈 장착 ▲연료 전지와 배터리 기술을 사용해 배기가스 배출 제로의 무공해 주행 실현 등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연료 소비와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내연엔진 개발이다. 또한 전기차가 본격 상용화되기 전까지 당분간은 내연엔진이 이동수단의 주류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인 상황이다. 이에 벤츠는 친환경 차량 개발을 위한 전략의 1단계로 내연엔진 최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정 디젤엔진 ‘블루텍’(BlueTEC)은 디젤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벤츠가 선보인 혁신적인 기술이다. 배기가스 정화 시스템인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선택식 촉매환원법)을 통해 수용성 요소 용액인 'AdBlue?'를 배기가스 플로우에 유입시켜 질소산화물의 80%를 무해한 질소와 물로 전환 배출함으로써 배출가스를 줄이는 동시에 연비는 향상시키고 엔진 출력은 한층 더 높이는 성과를 달성했다.

벤츠는 이 청정 디젤 기술을 2005년부터 상용차에 적용한 데 이어 2006년에는 승용차에도 선보였다. 이 기술은 배기가스뿐만 아니라 연료 소비도 2~5% 감소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연간 차량 1대당 최고 2000리터의 디젤 소비를 줄일 수 있음을 뜻한다.

국내에는 2012년 SUV 모델인 M-Class에 ML 250 BlueTEC과 ML 350 BlueTEC 두가지 블루텍 차량을 출시했으며, 지난해 11월 말 국내에 처음 선보인 더 뉴 S-클래스 라인업에도 S 350 BlueTEC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최초 디젤 하이브리드, E 300 BlueTEC 하이브리드

벤츠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 ‘더 뉴 E 300 BlueTEC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더 뉴 E 300 BlueTEC 하이브리드 아방가르드는 직렬 4기통 디젤엔진에 20KW의 전기모터를 적용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112g/㎞에 불과하며 복합연비는 17.2㎞/l(고속주행 19.5㎞/l, 도심주행 15.7㎞/l)로 프리미엄 럭셔리 중형 세단 세그먼트에서 최고의 연비를 실현했다. 4기통 모델이면서도 최대토크가 51.0kg·m에 달해 강력한 파워와 친환경성을 두루 갖춘 매력적인 모델이다. 가격은 811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정속을 유지할 경우, 엔진 가동 없이 전기모터의 힘만으로 속도를 유지할 수 있어 연비 개선에 큰 역할을 한다. 35㎞/h까지 전기모터의 힘으로 가속할 수 있으며 엔진 시동 없이 최대 1㎞까지 전기모터의 힘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고전압 배터리가 엔진룸에 위치해 트렁크의 적재 공간을 넉넉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내부에는 아날로그시계와 엠비언트 라이트(Ambient light)가 기본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또 한국시장만을 위해 개발한 룸미러 하이패스 기능과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을 장착해 국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내비게이션의 경우 한국 고객만을 위해 독일 본사에서 개발한 커맨드와 커맨드 컨트롤러로 새로운 커맨드는 4만여개의 한글 단어를 수록해 편리한 조작을 돕는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