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계 자동차업계의 화두는 ‘친환경’과 ‘효율’, 이른바 '에코'(ECO)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기술의 첨단화가 진행되면서 자동차산업에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류를 타고 디젤차와 하이브리드카, 그리고 전기차는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세계 명차들이 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12.2%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15%를 넘어 2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에 친환경이라는 무기까지 장착해 국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첨단 미래차시장을 이끌 그들의 친환경 모빌리티 연구·생산기술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독일 BMW그룹이 친환경자동차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서고 있다. BMW는 지난 2011년 출범한 친환경자동차 브랜드 ‘i’를 통해 각국 정부의 환경규제를 충족시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때문에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BMW그룹의 이러한 전략은 전체 수입차시장에 변수로 작용한다.

 

모든 공정 '클린 생산' 철학 추구

BMW그룹은 모든 공정에서 '클린 생산'(clean production) 철학을 추구한다. 궁극적으로 배기가스 제로의 에너지 공급을 위해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 오스트리아 슈타이어 공장,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 등 BMW의 다양한 생산 지역을 통해 모범사례 솔루션을 선보이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BMW는 재생 에너지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 공정과 건물을 더욱 효율적으로 설계해 오는 2020년까지 2006년 대비 에너지 요구량과 물 소비량, 유기화합물 배출을 모두 45%까지 절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재활용 프로세스와 신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신소재인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은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BMW ‘i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의 주요 차체를 이루며, 고성능 세그먼트인 BMW M카에도 적용되고 있다.

BMW는 지속적인 생산이라는 장기 목표를 갖고 관련 프로세스와 생산 장비 및 직원들을 끊임없이 조정하고 이끌어 왔다. 그 결과 친환경시장을 공략하는 BMW는 단순히 새 모델을 출시하는 수준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BMW i3 첫 출시

올해는 BMW 최초의 프리미엄 순수 전기차 BMW ‘i3’ 출시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BMW i의 첫 양산 모델인 i3는 배기가스 배출 제로의 프리미엄 모델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BMW i의 비전이 담긴 디자인에는 BMW가 제시하는 스포티함은 물론 4인승 차량의 실용적인 면이 반영돼 있다.

i3는 차체뿐만 아니라 시트와 트렁크 부분을 모두 CFRP(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로 제작해 차체 경량화를 이룬 동시에 안전성도 갖췄다. BMW i3의 성능을 실현하는 BMW ‘e 드라이브’ 또한 새로운 혁신을 이뤄냈다. 차량 후륜 차축에 가까이 장착된 전기모터는 높은 수준의 접지력을 보여준다. 덕분에 도시 주행에 필요한 즉각적인 응답성을 발휘한다.

또한 전기모터에서 발생하는 즉각적인 출력은 단단한 서스펜션 설정과 정확한 조향성, 최소 회전반경(9.86m)과 연결돼 BMW만의 역동적인 전기 이동성을 자랑한다. 이 전기모터의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는 25.4kg.m이다.

무게는 50kg에 불과하지만 전기차 분야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전력 밀도와 반응성을 실현한다. BMW i3 모델 전용으로 개발된 하이브리드 동기식 전기모터의 특수한 구조를 통해 높은 엔진 회전범위 구간에서도 힘의 흐름을 지속해서 유지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6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3.7초,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는 7.2초면 충분하다.

리튬 이온 배터리 적용 시 일상적인 주행 환경에서 130~160㎞까지 이동 가능하다. 이 거리는 에코 프로(Eco Pro) 모드로 운행하면 20km 더 추가되며, 에코 프로 플러스(Eco Pro+) 모드에서는 다시 20km가 추가된다. 이보다 긴 주행거리를 원하면 리튬 이온 배터리의 충전 상태가 설정된 값 미만으로 하락 시 주행 중 일정한 수준으로 배터리의 충전 상태를 유지해주는 레인지 익스텐더(range extender) 엔진을 선택하면 된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34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배기량 650cc 2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후륜 차축 상단에 있는 전기모터 바로 옆에 장착된다. 레인지 익스텐더 엔진을 이용하면 일상적인 최대 주행거리를 약 300㎞까지 늘릴 수 있다. BMW i3의 기본 가격은 3만4950유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