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포스코와의 패키지 매각에 실패하면서 동부그룹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그룹과 산업은행은 지난 23일 긴급 회동을 열고 비금융계열사에 대한 자율협약과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 방침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주요 계열사 매각 등을 골자로 한 동부그룹의 자구안이 속도를 내지 못하자 채권단 위주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한 것.

신용보증기금이 동의하면 자율협약에 들어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상의 워크아웃에 돌입한다. 기촉법상 워크아웃을 실시하게 되면 신보는 의무적으로 채권단에 포함된다.

이번 구조조정은 동부그룹 패키지 매각 실패 영향이 컸다.
 
산업은행은 올해 1월부터 직·간접적으로 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 잠재 매수자를 접촉해왔다. 그러나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한 것. 
 
이후 산업은행은 포스코 측에 당진발전과 제철 인천공장을 묶는 패키지 매각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 역시 여의치 않았다.

산은 관계자는 "포스코 측에 당진발전과 제철 인천공장을 묶어 패키지 매각 검토를 요청했지만 내부적 재무개선 필요성과 시너지효과가 기대에 못미쳐 인수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에 따라 당진발전은 6월 중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개시하고 제철 인천공장은 채권단 및 동부그룹과 협의해 향후 추진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