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러시앤캐시·산와대부 등 주요 대부업체들은 사회적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위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회사명 A&P파이낸셜)는 지난 2002년 그룹 내 장학재단을 설립해 다양한 장학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해마다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해 왔으며 현재까지 약 2200여명의 학생들에게 50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지난 2월24일에는 국내 대학생 및 대학원생, 북한동포, 해외동포 등 장학생 51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하기도 했다. 또한 연말마다 독거노인 및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에게 연탄과 쌀을 전달하는 등 대대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그 영역을 스포츠 분야까지 늘려가는 추세다.
지난 2009년 9월 충주에서 개최된 ‘제3회 협회장배 전국농아인 야구대회’ 후원을 시작으로 매년 ‘아프로배 전국 농아인 야구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골프대회, K리그 컵 대회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를 후원하고 있다.
대부금융회사 자산규모 2위인 산와대부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산와대부는 지난 2012년 사랑나눔 기부금 어린이재단, 사랑의 책모으기 운동, 8월 군산호우피해지역 구호물품 지원(강남구청에서 실시) 등에 약 7억3000만원을 기부한바 있다. 작년에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2013년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기부금(강남구청에서 실시) 등에 약 3억7000만원을 전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대부업체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들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이뤄지는 일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활동을 통해 대부업에 대한 경계심을 허물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을 불러들이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것.
한 소비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34.9%의 연이자로 서민들의 주머니를 위협하는 대부업체들이 거기에서 발생한 수익을 가지고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이를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회공헌활동도 좋지만 그 돈을 이용해 대출 금리를 낮추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대부업계에서 불법채권추심 등 크고 작은 문제들이 끝없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한다 해도 이미지 관리로 느껴질 뿐 좋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허웅 희망살림사무국장은 “만일 대부업체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하고자 한다면 그 자금을 바탕으로 대출금리를 내리거나 저금리의 서민을 위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