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운동량이다. 만보기를 이용해 카트를 타지 않고 실제 걸어본 결과 18홀에 약 4시간40분가량 소요됐으며 도보 수로는 1만8200보 정도였다. 이처럼 많은 시간과 거리를 힘들어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는 골프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셋째, 경제성과 건전성이다. 예컨대 업무상 만나는 사람과 라운딩한다고 가정해보자. 맑은 정신에 자연을 벗 삼아 대화를 나누는데 무엇이 막힐 것이며 무슨 실수를 하겠는가. 골프는 운동을 하면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사교의 장이 될 수 있으며, 가족과의 색다른 만남을 기대할 수도 있어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아내와 함께 한다면 아침밥상 정도는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따뜻한 사랑을 받을 것이다.
부부가 골프를 즐기는 경우 대부분 남편이 먼저 골프에 입문한 후 아내에게 권하는 수순을 밟는다. 이때 남편이 쓰던 클럽을 아내에게 물려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해도 괜찮은 걸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남성용 골프클럽과 여성용 골프클럽은 차이가 있다. 남성과 여성의 근력, 나이 및 체중, 신장의 차이가 있듯 클럽은 제작 당시부터 사용 대상을 설정해 놓고 제작한다.
하지만 이 같은 천편일률적인 클럽 구분은 불특정 다수를 위한 포괄적인 구분으로 개개인에 모두 똑같이 적용된다고 보기 어렵다. 초보자도 골프클럽을 선택할 때는 피팅전문가의 상담을 거친 후 클럽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만약 남성용 클럽을 여성이 사용한다면 남자 옷을 여성이 입은 것처럼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골프를 익히는 데도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물질적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구조와 근력이 다른데 남편이 사용하던 클럽을 아내가 물려받는 것은 골프를 재미없는 운동으로 전락시킴은 물론 자칫 잘못하면 부부싸움을 초래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필드 위의 그림 같은 라운딩도 공염불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골프 입문 때부터 자신에게 맞는 클럽으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오히려 비용을 절감하는 일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4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