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세화 전달식을 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경복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23일 온라인에서 판매된 경복궁 야간개장(온라인) 입장권이 한 시간만에 모두 매진됐다.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누리꾼들이 폭주하면서 입장권 판매 사이트도 마비됐다. 앞서 지난 4월 진행된 경복궁 야간개장 티켓판매는 10분만에 모두 소진됐다.
 
◆5대 궁궐의 맏형… 수백년 한 자리 지키며 비운도
 
이처럼 국민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경복궁. 그렇다면 경복궁은 어떤 곳일까.

경복궁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창덕·덕수·창경·경희궁 등 5대 궁궐 중 첫번째로 만들어진 법궁(정궁: 임금이 머무는 궁궐들 가운데에서 으뜸이 되는 궁궐)이다. 1394년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인 1395년 완성됐다.
 
경복(景福)은 '큰 복을 누리라'는 뜻으로 정도전이 지었다. 수백여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온 만큼 아픈 역사도 가지고 있다.

조선 초기 왕자의 난 등으로 혼란한 정치 상황 속에서 궁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 이후 세종 때 정치 상황이 안정되고 비로소 이곳이 조선 왕조의 중심지로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곧 이어 임진왜란이 터지면서 화재로 무너졌다가 조선 말 고종 때 흥선대원군의 지휘 아래 새로 지어진다.

당시 흥선대원군은 경복궁 중건을 통해 조선 왕실의 위엄을 높이려고 했지만 얼마 되지 않아 건청궁에서 명성황후가 시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이 이곳을 떠나 러시아공사관으로 가면서 단청의 색이 채 마르기도 전에 또 다시 빈집이 되어 버리는 비운을 겪는다.

일제 때 조선총독부 건물을 경복궁 내에 만들어 조선 왕조의 상징을 훼손하고 조선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정문인 광화문 또한 해체해 지금의 건춘문 근처로 옮겨버렸다.

광화문은 이후 1968년 복원되는데 당시 남아 있던 중앙청 자리를 기준으로 세우다 보니 원래 경복궁 건물들이 이루고 있는 선상에서 벗어나 다소 비뚤게 놓이게 됐다. 지금은 복원 공사를 마치고 광복 65주년을 맞은 2010년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 이 곳만은 꼭 보세요

 
경복궁 관람을 할 때 빼놓지 않고 봐야 할 곳은 연회의 장으로 사용되었던 '경회루'다.
경회루는 근정전을 바라보고 왼편으로 나가면 볼 수 있다. 인공 연못 위로 지어진 2층 누각 건물로, 남아 있는 목조 건축물 중에서 크기로도 또 아름답기로도 손에 꼽히는 건물이다.

또 교태전 아미산과 자경전 장생 굴뚝도 경복궁 관람의 필수 코스다. 굴뚝 원래의 기능적인 역할에 더해 여성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미학적인 요소도 함께 고려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