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민영화 이후 첫 행장은 ‘자행(自行)출신이 선임돼야 한다’는 지역 내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은행 노조가 자행출신 은행장 선임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갔다.
광주은행 노조는 지난 24일 전북 전주 JB(전북)금융지주가 소재한 전북은행 본점 앞에서 자행출신 은행장 선임을 촉구하는 옥외집회를 벌였다.
이 달 18일 옥외집회 신고서를 접수한 후 첫 집회다.
이 날 노조는 피켓시위와 함께 ‘자행출신 광주은행장 선임에 대한 우리의 요구’ 서한을 낭독하고, 이 서한을 JB금융지주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서한에서 “광주은행노동조합은 민영화 과정에서 JB금융지주로 편입에 따라 지역민들은 상실감에 휩싸여 있으며 만약 은행장마저 자행출신이 선임되지 않는다면 더 크나큰 상처와 함께 울분과 분노를 가져올 것이며, 이로 인해 지역 금융기관으로서의 중추적인 역할은 요원해져 JB금융지주에게도 막대한 손실이 될 것이며 상생발전이 아닌 공멸의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JB금융지주는 지난 2월에 광주은행노동조합과 체결한 '지역금융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서'를 반드시 이행해야 하며, 자행출신 은행장 선임이 호남 상생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자행출신 은행장이 선임되지 않을 경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1일 JB금융지주의 광주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과 함께 광주은행 민영화 후 첫 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의회, 광주은행 노조, 광주경실련,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지난 18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자행출신 은행장 선임을 촉구했으며, 이에 앞서 16일 광주은행을 비롯한 지방은행 6개 노조로 구성된 지방은행노동조합협의회도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낸 바 있다.
또 광주은행 노조는 광주은행 본점 1층 로비에서 자행출신 행장 선임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간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