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본사 /사진=류승희 기자


삼성생명의 퇴직연금 일감 몰아주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퇴직연금 시장에서 업계 1위 삼성생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웃돈다. 

29일 김영환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실(새정치연합)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총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 6월 기준 12조279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계열사 물량은 6조868억원으로 비중은 49.5%에 달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생명보험사인 현대라이프는 더 심각하다. 전체 적립금 5198억원 중 4673억원(89.9%)이 계열사 물량이었다.

동부생명은 전체 적립금 2816억원 중 745억원이 계열사 물량으로 비중은 26.5%에 달했으며 흥국생명 역시 전체 2487억원 중 685억원(27.5%)가 계열사의 물량으로 채워졌다.

손해보험업계의 경우, 롯데손해보험이 8904억원 중 4136억원이 계열사 물량으로 비중은 46.5%였다. 삼성화재 역시 2조5323억원 중 8763억원(34.6%)이 삼성 계열사의 물량이었다.

김영환 의원은 “일반 직원의 실제 퇴직연금이 가입자들에게 불리한 계약이 체결되지는 않았는지, 부당내부거래 소지는 없었는지 등을 금융당국과 공정위가 모니터링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전체 시장의 균형을 위해 특정 대기업의 쏠림 현상도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