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일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의 임시 사용을 조건부로 승인한다고 밝힌 가운데 송파지역 시민단체들은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싱크홀 문제 의혹이 풀리지 않았다며 승인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참여연대와 송파시민연대, 강동송파 환경운동연합 등 송파지역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임시승인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시 발표에는 그동안 제기되어 온 문제에 대해 해결책은 전혀 없었다"며 "특정 재벌대기업의 이익 앞에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송두리째 내던졌다"고 주장했다.
한자원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서울시는 언제나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입으로는 말하지만 행동은 전혀 딴판”이라며 “개장 승인은 롯데라는 재벌 대기업의 요구에 서울시가 굴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5월에 나오는 석촌호수 관련 용역 결과를 확인한 뒤 개장해도 늦지 않다”며 “세월호 사고를 잊었나, 조건부 승인을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건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2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0일간의 프리오픈(Pre-Open)과 추가 점검 및 훈련, 관계 부서 및 유관 기관 협의, 시민 자문단 검토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임시승인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시장은 "시민 안전 확보와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책이 마련됐다"며 "제2롯데월드와 관련된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 일자리 창출 등을 고려해 현 시점에서 임시사용 승인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건물 자체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었다"며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싱크홀 발생에 대해서는 원인 규명 전까지 임시 사용을 불허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