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DB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사퇴압박을 하고 있는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줄사퇴를 예고하고 있어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는 12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내년 경영계획 승인과 사외이사 거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임시이사회 핵심은 사외이사들의 거취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일 서울 명동 KB금융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8명의 사외이사들은 자신들의 거취를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각 사외이사들은 개인적으로 즉각 사퇴하겠다는 주장과 전원이 합의해 정돈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이견이 나눠진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사외이사 간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자 고승의 사외이사 등 2명은 단독으로 사퇴의사를 외부에 알렸다. 이들은 임시이사회에서 자신의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두명이 더 사퇴를 하게 된다면 KB금융 사외이사는 9명 재적 중 4명이 물러나 5명으로 줄어든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의 잇따라 사퇴를 예고하면서 LIG손해보험 인수작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금융위원회가 LIG손보 자회사 편입의 전제조건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내세우며 사실상 사외이사들의 퇴진을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4인 사외이사의 즉각 사퇴와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들의 자연스러운 교체를 감안하면 과반수 이상이 '물갈이'되는 만큼 금융당국 입장에서도 승인을 늦출 명분이 없어진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 LIG손보 인수 안건이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변수도 있다. 금융당국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일부 사외이사들이 여전히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논란을 일으킨 KB금융 사외이사들의 거취문제가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개인적 입장차이가 워낙 커 변수도 작용할 수 있다. (LIG손보 인수를) 낙관적으로 볼 수만은 없어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