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창 신임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소비자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생보산업 신뢰회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신임 회장은 9일 생보협회 강당에서 제33대 생명보험협회장 취임식을 갖고 "생보업계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고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생보업계 도약을 위해 ▲저출산·고령화시대 생명보험 역할 확대 ▲재무건전성 제도 강화에 적극적 대처 ▲지속적인 규제완화 추진을 통한 신시장 발굴 ▲생보산업의 이미지 제고를 통한 신뢰회복 등 4가지 핵심과제를 제안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국가재정은 복지 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며 "세제혜택과 같은 제도적 지원과 소비자 관점에서 디자인된 다양한 상품개발로 연금 및 의료복지 수요의 빈틈을 생명보험이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재무건전성 제도 강화와 관련 "오는 2018년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전면도입이 예정돼 있다"면서 "지금이 제도변경에 대응할 수 있는 '골드타임'이다. 안정적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때"라고 역설했다.
생보업계의 신시장 발굴과 관련해 그는 "올해 범정부적인 규제완화 추진에 따라 보험가격 규제 완화 등 상당수의 제도개선이 이뤄졌지만 아직도 '손톱 밑 가시'와 같은 규제가 잔존해 있다"면서 "건강생활서비스업법 제정과 보험사의 해외환자유치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제도개선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뢰회복과 관련해선 기본이 바로서야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본립도생(本立道生)을 선택했다.
그는 "회사와 소비자의 관계는 최대 종신까지 이어져 소비자 신뢰와 보호가 생명보험의 기본"이라며 "지속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고 불합리한 관행이 남아있다면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삼성그룹 공채 출신인 이 회장은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전문 경영인이다. 생명보험협회는 통상 관료 출신이 협회장을 맡아왔지만 세월호 참사로 관피아 논란이 거세지면서 올해의 경우 민간 출신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만 후보로 추대됐다. 그의 임기는 3년으로 2017년 12월8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