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보도자료, TV광고 등을 통해 펼치고 있는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주장은 어불성설입니다.”(LG유플러스)
◆세계최초 논란, 법정공방으로 치달아
LTE(롱텀에볼루션)보다 4배 빠른 ‘3band(밴드)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놓고 이동통신 3사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KT는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SK텔레콤의 3밴드 LTE-A 세계최초 상용화 광고에 대한 광고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LG유플러스 또한 SK텔레콤을 상대로 금지 가처분을 신청할 예정이다. 대상은 관련 TV광고와 홈페이지, 오프라인 대리점 홍보물 등이다.
양사는 11일 “SK텔레콤의 3밴드 LTE-A 세계최초 상용화 주장은 진정한 의미의 상용화서비스가 아니다”며 ‘편법마케팅’, ‘어불성설’이라고 각각 반발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28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S-LTE’ 물량을 일부 확보해 소비자 평가단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29일부터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KT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소수 평가단을 대상으로 한 판매는 상용서비스라 볼 수 없다”며 SK텔레콤 측 세계최초 주장을 묵살했다. 당시 KT는 “▲단말 품질 ▲커버리지 구축 ▲유통망 배포 측면에서 SK텔레콤의 상용서비스 시점이 맞지 않는다”며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점에서 3밴드 LTE의 상용서비스 개시를 발표하는 것이 정도경영”이라고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KT는 특히 “국내 최초로 기존 LTE보다 4배 빠른 ‘광대역 LTE-A X4’ 체험서비스를 시행한다”며 해당 기술 상용화에 대한 최초 논란을 재점화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해당 논란에서 제외됐지만 '3밴드CA'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1월 초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KT-LGU+ “상용화 아냐” vs SKT “유료 서비스중”
하지만 KT의 입장 발표 후에도 SK텔레콤 측은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SK텔레콤 측은 “KT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상용화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서비스 유료화 부분으로 엄연히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상용화가 맞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논리를 토대로 SK텔레콤은 ‘세계최초’ 관련 홍보를 계속했다. 그러자 KT와 LG유플러스 측이 “SK텔레콤이 편법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11일 합심해 들고 일어선 것.
KT는 이날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측으로부터 고객 사전 체험용으로 수령한 ‘갤럭시노트4 S-LTE’ 단말 100대를 근거로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장하고 있다”며 “해당 단말은 ‘고객 판매용 단말’이 아닌 ‘체험단말’이므로 상용화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SK텔레콤이 상용화 했다고 주장하는 ‘갤럭시 노트4 S-LTE’ 단말과 관련, “일반 고객들은 SKT 대리점 및 콜센터 등 정상적인 유통 채널에서 구매할 수 없다”며 “심지어 공식 온라인 판매채널인 T월드 다이렉트에서도 판매하고 있지 않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 또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이미 3밴드 LTE-A 상용망에서 시험용 단말을 통한 속도 측정 등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완료했다”며 “실제 고객 판매용이 아닌 체험용 테스트 단말기로 최초 상용화를 주장하고 있는 SK텔레콤의 논리대로라면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6월 3밴드 LTE-A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SK텔레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휴대폰 지원금 공시를 통해 출시를 명확히 했으며 출시 당일에는 을지로 본사에서 개통 행사를 열고 1호 가입자를 공개하기도 했다는 것.
SK텔레콤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가 관련 논란이) 말도 안 되는데 논란으로 이끌고 가려는 것 같다”며 “돈을 받고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상용화가 아니라고 주장하면 기본적인 근거 자체가 어긋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SK텔레콤 측은 이날 세계통신장비사업자연합회(이하 GSA)가 발간하는 LTE 관련 보고서에 자사의 ‘3밴드 LTE-A 세계최초 상용화’가 게재됐다고 강조했다.
GSA는 지난 7일(영국 현지기준) 발간한 LTE 관련 보고서인 ‘LTE로의 진화 리포트’(Evolution to LTE Report)에서 “SK텔레콤이 2014년 2분기 2.1GHz 대역에서 LTE망을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2014년 12월29일 세계 최초로 3밴드 LTE-A를 상용화했다’고 명시했다.
GSA는 에릭슨 · 노키아 · 퀄컴 · 화웨이 등 글로벌 핵심 통신장비 사업자들이 이동통신 관련 진화 발전 및 이와 관련된 통신장비와 단말 표준을 논의하기 위한 구성한 단체이다.
앞으로 SK텔레콤은 현재 서비스를 제공 중인 전국 주요 번화가 지역에 이어 1분기 내 전국 주요지역에 3밴드 LTE-A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망구축 확대 작업에 본격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