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위원장 정병모)이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회사 측에 정리해고 수순 중단 및 근본적인 경영구조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과장급 이상 1500명 희망퇴직 계획과 관련해 사무직 노조 설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 정병모 위원장은 1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임시 노사협의회에 응하라”며 “사무직 노동자들이 단결할 수 있도록 인적 물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달중 대의원 선거가 끝나면 조직을 재정비해 노조 의결기구를 거쳐 사무직 노조 설립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병모 위원장은 “사무직 근로자들은 노조원이 아니지만 구조조정 바람이 생산직에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며 “사무직 노조는 50여명이 참여해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사측과 개별면담을 했다는 희망퇴직 대상자인 조선선실 생산2부 박모 과장이 '33년 동안 모든 청춘, 삶 다 바쳤는데 나보고 나가라고 하네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동참했다. 박 과장은 “33년간 회사를 위해 일해왔는 데 지난 16일 희망퇴직 대상 통보를 받았다. 33년간의 회사 생활을 보름 안에 정리할 수 있을 지 착찹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다수 매체는 현대중공업은 경영 정상화와 조직 개선을 위해 인력 감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감축 대상과 인원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과장급 이상 사무직 1500여명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자 위로금은 월급의 40개월분으로 결정됐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