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공관 논란'
지난 2014년 9월 진돗개에 1000만원의 세금을 투입했다는 의혹으로 몸살을 앓았던 박원순 시장이, 이번에는 '호화공관'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8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세 28억짜리 가회동의 공관으로 이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입주한 새 공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단독 한옥으로 5개의 방과 회의실, 마당을 갖췄다.
서울시는 매매시세 60억 원 정도인 새 공관을 보증금 28억 원에 2년간 전세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서민시장을 자처해온 박 시장에게 전세 28억짜리 새 공관이 지나치게 호화로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부 단체들은 이날 새 공관 앞에서 "박 시장이 '서민의 친구'임을 표방하며 당선된 지 6개월여만에 '황제공관'으로 옮겼다”고 비난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지나친 정치공세다"며 반박했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회동 공관으로 어제 이사했는데 일부 단체들이 '황제공관'이다, 28억이다 뭐라 하는데 오해가 있다"며 시장 공관이전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한양도성 복원, 유네스코 등재 등의 문제로 혜화동 공관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은 맞지 않았다"며 "은평뉴타운공관(가회동 공관 직전 임시공관)은 그 당시에 아파트 분양이 안 돼 멀지만 시장이 이사해 분양을 촉진하자는 취지에서 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전세가 2억8000만원 하던 은평뉴타운 공관에서 전세가 28억원에 달하는 가회동 공관으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지적에 대해, "물론 2억8000만원의 10배인 것은 맞는데, 그렇게 따지면 (과거) 혜화동 공관은 130억~140억원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또 "시장공관은 제2집무실이다. 24시간 컨트롤타워다. 시청과 가까운 데 있어야 시정 컨트롤을 할 거 아니냐"며 "시장 하루 일정이 15개 이상이고, 내·외빈도 자주 만난다"고 시정과 외교를 위한 가회동 공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전임 시장들 같은 경우 대부분 호텔에서 만났다. 타워팰리스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정치공세다"며 "그냥 박원순 시장을 공격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014년 9월 3일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키우는 진돗개가 ‘공관방호견’으로 정해져 연간 1000만원의 세금이 투입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설명자료를 내고 “진돗개가 방호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서울시장이 기르던 애완견을 관련 규정에 근거도 없는 방호견이란 명칭으로 둔갑시켜 연간 1000만원의 세금을 투입했다는 동아일보의 보도 내용에 대해 서울시 측은 "옛 혜화동 공관 경비실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야간에는 CCTV 기능이 떨어져 범죄에 약점이 생길 수 있었다"며 "공관인 은평뉴타운도 경비실 위치가 아파트 전면 각층 테라스를 직접 확인할 수 없어 방호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7급 공무원이 청사방호견을 전담하며 '애견 훈련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에 대해 "해당 직원은 시설물 점검 등 현장업무와 방호견 훈련을 병행했다"며 "공관 방호를 위한 방호견 훈련을 계속하면 지출 비용이 많아질 수 있어 서울시 자체 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도 진돗개가 자신의 소유가 아니므로 퇴임 후에 진돗개들을 놓고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