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리미티드 에디션을 국내에만 내놓거나 불만과 개선점을 적극 반영하는 등 한국화한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의 이면에는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안착할 경우 중국과 동남아로의 시장 진출이 쉬워진다는 이유가 작용하고 있다. 또한, 토스터의 ‘먼지 방지용 뚜껑’과 같이 국내 의견을 반영한 제품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등 판매율 증가에 기여한 전례가 있는 것도 또 한 가지 이유다.
이러한 현상이 눈에 띄는 분야중 하나가 바로 유아용품이다. 장단점을 꼼꼼히 살펴보고, 온라인 공간에서 경험을 공유하는 엄마들이 자신이 원하는 기능에 대해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키시키시 관계자는 “라벨의 위치를 변경하면서 피마코튼의 부드러운 감촉을 더욱 극대화하는 한편 국내 의견에 귀 기울이는 친화적인 기업이라는 호의적인 반응도 얻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주방가전 업체에서도 한국화 마케팅이 뜨겁다. 한국인의 식습관을 연구한 제품 출시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독일 주방용품 휘슬러는 ‘손잡이가 자주 탄다’, ‘전골을 만들 때 국물이 넘친다’는 한국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주목해 손잡이는 길고, 냄비는 높게 제작하도록 제품을 수정했다.
또한, 국물 요리가 많고, 반찬이 많은 한식 문화를 고려한 디너 플레이트와 프리미엄 한식기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한국 소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시장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단순 구매자 역할을 넘어 제품 제작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도자로 부상한 현재, 글로벌 브랜드들의 현지화 작업이 더욱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