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주말에도 휴대폰 개통이 가능하도록 번호이동시스템이 확대 운영된 가운데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시스템이라는 지적이 만만찮다. 정부는 소비자들의 편의와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이 같은 정책을 펼쳤다고 하지만 관련 종사자들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대리점·판매점의 고정비 증가를 호소하고 있다.
◆편의 뒤에 감춰진 종사자의 한숨
지난달 25일 번호이동관리기관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협의를 거쳐 '번호이동 전산운영'을 기존 평일(월~금)에서 토·일요일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번호이동 전산시스템은 지난 1일(일요일)부터 신정·설·추석 당일과 번호이동시스템 정기예방 점검일(매월 2·4주차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
이는 주5일근무제의 확산과 지나친 시장과열로 지난 2011년 6월 이후 자취를 감춘 주말 전산 개통이 3년7개월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지난 3년7개월 간 소비자들은 주말에 대리점과 판매점을 방문해 이동전화단말기를 구입해도 월요일이 될 때까지 대기해야 했다. 이제부터는 가입접수부터 개통업무까지 주말에 할 수 있기 때문에 연합회 측은 이번 개통을 통해 이용자의 편익증진은 물론 시장의 안정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여론도 상당하다. 소비자의 편익증진에는 기여할 수 있겠지만 전산 개통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주말 업무로 인한 피로도가 심각하다는 호소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종사자들은 사실상 362일 체제에 놓이게 됐다"며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보상은 누가 해주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이 관계자는 "최소인력을 배치한다고 하더라도 통신업무가 워낙 전문적인 탓에 '일일 아르바이트생'을 쓸 수 없는 노릇"이라며 "대리점과 판매점의 고정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주5일제로 대리점을 운영 중인 관계자 A씨 역시 "다시 주말 영업이 시작되면서 운영 경비 부담이 제일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단통법 시행 후 손님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주말 개통을 한다 해도 들어가는 돈과 비교하면 사실상 마이너스인 셈"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주말 전산 개통이 시작된 지 2주차가 지난 가운데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많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통3사에 따르면 1주차인 지난 1일 기준으로 알뜰폰을 제외한 전체 번호이동은 총 2만546건이다. 이는 토요일인 28일의 신청 건수를 더한 것으로 하루 1만273여건 수준이다(2주차와 4주차 일요일은 시스템정기예방점검일이어서 지난 8일은 제외).
주중 번호이동의 평균건수가 1만6000~2만2000건 사이인 점을 고려했을 때 1주차 주말개통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한편 주말 전산 개통이 시작된 지 2주차가 지난 가운데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많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통3사에 따르면 1주차인 지난 1일 기준으로 알뜰폰을 제외한 전체 번호이동은 총 2만546건이다. 이는 토요일인 28일의 신청 건수를 더한 것으로 하루 1만273여건 수준이다(2주차와 4주차 일요일은 시스템정기예방점검일이어서 지난 8일은 제외).
주중 번호이동의 평균건수가 1만6000~2만2000건 사이인 점을 고려했을 때 1주차 주말개통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