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보험업계의 역마진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보험사의 수익률이 떨어지면 자연스레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길게 보면 소비자 입장에서 보험 매력도가 떨어지는 셈이다.
16일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인하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보험상품 구매 선호도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위원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보험료 부담이 늘어나고 공시이율이 낮아져 보험상품 구매 선호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험상품에 적용하는 공시이율이 낮아지면 고객의 환급금이 줄게 돼 상품 매력도가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황 위원이 생명보험 3사(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와 손해보험 3사(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를 통해 평균 공시이율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1월 4% 가까이 되던 이율이 1년여 만에 3% 초반대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한은이 두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보험료 산출기준이 되는 예정이율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보험사가 나중에 고객에게 보험금·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그만큼 고객이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도 비싸진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대체로 부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국내 보험사들은 주로 채권에 투자해 자산운용을 하기 때문이다. 금리가 내려가면 수익률이 그만큼 내려갈 수밖에 없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보험사가 보유한 연 5.0% 이상 고금리 확정형 상품의 평균이율은 7.0∼7.2%에 달했다. 반면 지난 12일 국고채권과 CD금리는 1.821∼2.570에 불과했다.


90년대 5%대 이상 확정금리 상품을 제공했던 대형생보사의 경우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아 역마진 상태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