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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건설 등 계열사 압수수색과 관련해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포스코건설로 시작된 계열사 비자금 논란이 다른 계열사 특혜 의혹으로 번지자 조기 차단을 위해 권 회장이 직접 해명에서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검찰이 수사에 착수 중이고 비자금 및 특혜 논란이 다른 계열사까지 번지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 회장은 16일 오전 주요 임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최근 계열사 압수수색 등 검찰 수사와 관련해 "국민과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검찰수사에 성실히 협조해 조기에 의혹을 해소함으로써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어  "이번 검찰수사를 계기로 어떠한 여건에서도 업무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기업 윤리를 최우선으로 지켜나가야 한다"며 "포스코 임직원들은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 과정에서 하도급 협력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포스코건설 본사와 임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전임 회장인 정준양씨를 비롯해 전·현직 포스코 임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비자금 규모는 100억원대로 알려졌지만 최근 200억원을 넘어섰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2010년 포스코가 포스코플랜택을 통해 플랜트 기자재 업체인 성진지오텍을 1600억원에 사들인 부분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성진지오텍은 '기업으로 존속 능력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회계법인 감사결과를 받았지만, 포스코는 평균 주가(주당 8300원)의 2배에 달하는 금액(주당 1만6330원)에 사들였다.

이후 포스코플랜텍은 포스코 계열 재무구조를 악화시킨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성진지오텍을 인수한 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2900억원의 손실을 냈다. 때문에 성진지오텍 인수는 포스코의 대표적인 M&A 실패작으로 꼽힌다.

검찰은 인수 과정에서 특혜가 없었는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또 정 전 회장 시절 성진지오텍을 비롯해 포스코의 계열사가 수십 개 늘어난 점도 수사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