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쿠팡맨=2시간 내 배송
쿠팡은 지난 17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시간 내 배송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저귀, 생활용품 등 주부고객들이 급하게 필요할 수 있는 상품들을 대상으로 주문 후 2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다. 아직은 시범서비스 단계로 경기도 일산지역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내 시작한다. 쿠팡이 시범서비스 지역으로 일산을 택한 것은 상대적으로 주부고객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이날 김범석 대표는 “(이 서비스의 핵심은) 두시간 만에 내가 원하는 것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예컨대 분유가 떨어져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클릭 한번만 하면 2시간 내 배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배송서비스는 누구나 상상해 본 것이자 원하는 현실”이라며 “이를 현실화하고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의 무모한 도전은 여기서 시작되는 것”이라며 “상상을 지속가능하게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시간 배송 서비스는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온라인 쇼핑의 전 단계를 책임지는 쿠팡의 사업모델 때문에 가능하다. 이미 구축한 전국단위의 물류센터와 배송 인프라 그리고 아마존 모델에도 없는 ‘쿠팡맨 직접 배송서비스’ 등을 통해 혁신적인 배송을 할 수 있다는 것.
쿠팡은 현재 국내 이커머스업체 중 최대 규모의 물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 인천, 대구 등 7개 지역에서 물류센터를 운용 중이다. 이 물류센터는 각각 축구장 8개를 합친 규모로 총규모만 12만5672㎡에 달한다.
올해에는 물류 배송 관련 투자를 더욱 강화한다. 이커머스기업 물류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9만9173㎡의 인천물류센터를 신축 중에 있으며 오는 2016년까지 전국 단위 9~10개로 물류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다.
쿠팡에 따르면 앞으로 완공될 물류센터까지 포함해 모든 물류센터의 면적은 총 33만8894㎡이다. 이는 전세계 최대 이케아 매장으로 알려진 광명시 이케아 영업매장 면적의 5.7배에 달하는 규모다.
여기에 최근 논란과 함께 화제를 몰고 온 쿠팡만이 보유한 자체 배송인력 ‘쿠팡맨’도 가세한다. 쿠팡맨이란 쿠팡이 직매입한 제품을 택배업체에 맡기지 않고 자체 배달해주는 배송 전담 직원으로 현재 1000여명이 직접배송을 하고 있다.
쿠팡은 쿠팡맨들의 신속한 배송을 위해 1000여대의 1톤 트럭을 구입해 전국 배치하는 등 지난 한해 큰 규모의 투자를 했다. 이러한 투자를 통해 현재 서울, 경기 및 6대 광역시에서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쿠팡맨들은 배송뿐만 아니라 직접 손편지를 남기고 배송상품을 사진으로 찍어 고객에게 보내주는 등 서비스를 겸해 고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직접배송 서비스 도입 당시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서 무모한 투자라며 우려가 많았다”며 “하지만 해당 투자를 통해 구축한 직접 배송서비스가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쿠팡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전사고 우려엔 “기술적 문제” 일축
하지만 일각에선 ‘2시간 내 배송 서비스’가 긍정적인 측면 외에 무리한 배송 경쟁 촉발과 안전사고 등을 불러올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예컨대 지난 2011년 논란 끝에 폐지된 한국도미노피자의 ‘30분 배달보증제’ 사례를 들어 쿠팡맨의 안전을 우려하는 의견이다.
앞서 한국도미노피자는 주문 후 30분 내 집으로 피자 배달을 보장해주는 ‘30분 배달보증제’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제도는 30분 내 빠른 배달을 보장하는 것으로 시간을 지키지 못할 경우 피자 값을 할인해주거나 무료로 준다.
그러나 시간 내 배달하지 못할 시(특수 경우 제외) 배달 종사자들이 점주로부터 임금 삭감 등 불이익을 받으면서 ‘위험한 질주’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회사 측에서 만들었다는 비난이 일었다. 실제 안전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지난 2011년 논란 끝에 폐지됐다.
쿠팡 측은 2시간 내 배송서비스의 경우 ‘기술적인 문제일 뿐’ 배달 종사자와 고객 간 갈등이 그려진 이전의 사례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우려하는 바는 알고 있다”며 “단 쿠팡은 현재 전국 단위의 물류 인프라를 갖춘 후 IT기술 기반의 물류 관리 시스템을 통해 배송 전담직원이 배송을 담당하고 있다”며 “2시간 내 배송이 가능한 것은 기술적인 문제이지 쿠팡맨과 고객 간 (쿠팡맨이 위험한 질주를 해야 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쿠팡의 2시간 배송 서비스는 약속 미이행 시 보상 등에 대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단 고객과의 약속이므로 최대한 지켜야 한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한편 쿠팡의 장기적인 목표는 고객으로부터 '쿠팡이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말을 듣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앞으로 10~20년 후 고객으로부터 ‘쿠팡이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이 한마디를 듣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며 “이 한마디를 위해 열정적으로 용기를 내 무모한 도전을 계속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쿠팡 IPO 연기… “목적지 아닌 과정 중 하나”
국내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의 기업공개(IPO)가 무기한 연기됐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17일 소공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기업공개(IPO)는 지연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IPO는 최종 목적지가 아닌 과정 중 하나”라며 “국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은 한국시장은 굉장히 크고 기회는 아직 많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굳이 IPO를 하지 않아도 필요한 자금을 투자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열려 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앞으로의 IPO 시기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단 올해에는 국내시장에서의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 2011년 8월 서비스 론칭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 당시 미국 나스닥 상장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투자사로부터 4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공개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국내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의 기업공개(IPO)가 무기한 연기됐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17일 소공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기업공개(IPO)는 지연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IPO는 최종 목적지가 아닌 과정 중 하나”라며 “국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은 한국시장은 굉장히 크고 기회는 아직 많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굳이 IPO를 하지 않아도 필요한 자금을 투자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열려 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앞으로의 IPO 시기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단 올해에는 국내시장에서의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 2011년 8월 서비스 론칭 1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 당시 미국 나스닥 상장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투자사로부터 4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공개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