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머니투데이DB
은행권 전세자금 대출이 35조원을 넘어섰다.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은행의 주택 및 전세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 전세자금 신규대출 규모는 지난 2013년보다 42%(16조원) 증가했다.

전세가격 상승률과 가처분소득(소득에서 세금이나 사회보험료 등을 뺀 실소득)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6년 동안 2인 가구 이상의 가처분소득은 22.2%(65만원)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국 전세가격은 44%(아파트 58%) 상승했다.

예컨대 2인 가구 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았을 경우 1년에 1800만원을 모을 수 있지만 그 사이 전셋값이 7600만원이나 뛰어오른 것이다. 결국 모든 소득을 저축했어도 전셋값을 충당하기 위해 가구당 평균 5800만원을 추가로 빌려야 한다.

아파트 기준 연평균 전세가격 상승률은 7.9%다. 소득증가율(3.5%)의 두배가 넘는다. 김기준 의원은 “소득보다 전세가격이 빠르게 오르니 전세자금 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매매시장 위주의 가격 부양보다 전·월세 대책 등 주거안정을 목표로 하는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