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496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0.43%, 12.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또한 6.96% 줄어들었다.
다만 전체 매출액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상장법인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0.9%, 7.1%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2.3% 감소하는 데 그쳐 낙폭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매출 1829조원에서 11.3%를 담당하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206조2060억원으로 전년 228조6927억원에 비해 9.8%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5조원, 23조원으로 32%, 23.2%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부진은 그동안 성장을 이끌었던 스마트폰시장에서 고가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의 매출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며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을 압박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갤럭시S6 출시를 기점으로 무선사업부문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반도체, 가전부문의 성장세도 뚜렷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정우 B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재고조정 효과와 마케팅비용 축소 등이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또한 아몰레드(AMOLED)의 수급 개선으로 디스플레이사업부의 약진과 함께 반도체사업부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을 전분기 대비 8.7% 증가한 55조원으로, 영업이익을 21.1% 늘어난 6조65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6의 올해 연간 출하량이 5700만대로 전작들을 크게 앞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마진율이 높은 ‘엣지64GB’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서 50%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갤럭시S6의 출고가는 32GB 기준 85만8000원, 갤럭시S6 엣지는 같은 용량 기준 97만9000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