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보다 7% 성장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시장에서 예측한 전망치에 부합한 수치다. 분기별 성장률로는 지난 2009년 1분기(6.6%) 이후 최저수준이다.
이날 GDP와 함께 발표된 경제지표들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3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5.6%를 기록하며 지난 2008년 11월(5.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3월 고정투자 증가율 역시 시장예상치(13.9%)를 하회한 13.5%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성장률의 감소뿐 아니라 실물 경기지표까지 둔화되는 현상은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지난 3월 수출증가율이 전년보다 14.6% 감소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며 “각종 경제지표의 하락세가 예전보다 훨씬 가파르게 진행되는 점이 디플레이션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 시점에서 중국 정부의 강력한 통화 및 재정 부양조치가 실시되지 않으면 기대와는 달리 2분기 중국의 GDP성장률이 더욱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은 금리인하 등 추가 통화부양 조치와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아직 미약하고 중국 경제 역시 신창타이(중국판 뉴노멀)로 체질 전환이 되고 있어 부양조치가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기 둔화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중국 증시는 수급만으로 상승랠리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며 “추가 부양조치 이후 4~5월 실물지표의 반등 폭이 앞으로 중국증시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중국증시가 현재보다 50%가량 더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중국의 시중자금이 저금리 영향으로 증시에 몰리고 있고 자본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정부정책 또한 중국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박준흠 한화자산운용 차이나에쿼티운용팀 상무는 “부동산시장 약세, 단기 투자상품의 수익률 하락, 금리인하 등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지난 2007년 상하이종합지수가 기록했던 6124선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 선강퉁(홍콩증시와 선전증시 교차거래 허용)을 실시하는 등 자본시장 개방에 힘쓰는 것도 외국인의 유입을 불러 증시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시진핑의 국유기업 개혁, 반부패청산 등으로 기업의 이익이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