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 사옥 /사진=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에 대림산업의 주가는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들도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하고 나섰다. 대림산업의 ‘장밋빛’ 앞날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대림산업의 주가는 전일 대비 2500원(3.05%) 상승한 8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림산업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날아든 전날 5.53% 강세를 보인 바 있다.

대림산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686억6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483억원을 35% 상회한 성적이다.

각 사업부문별로 영업이익을 나눠보면 건설부문에서 355억원, 유화부문 351억원의 이익이 났고 연결자회사가 1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건설부문과 유화부문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8.7%, 56.7% 늘어나며 양호한 실적을 견인했다.

대림산업이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에 반영된 충당금에 따라 건설 원가율이 개선되고 유화부문의 영업이익률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사우디 현장 화재에 따른 일회성 손실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안정세를 보여 자회사의 이익이 늘어난 점도 대림산업의 실적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대림산업이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자 앞다퉈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21일 기준 대림산업에 대한 리포트를 낸 증권사 14개중 12개가 기존 목표주가보다 1~2만원 높은 목표치를 제시했다.

박형렬 KD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마덴 및 라빅 현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올해 3분기 이내 준공에 들어간다”며 “악성 프로젝트의 잔고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실적이 확대되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그는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가장 높으며 가치주의 턴어라운드 국면은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이날 리포트를 발행한 증권사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은 자회사인 DSA의 영업손실이 흑자로 돌아서며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에틸렌 시장의 구조적인 공급부족과 에틸렌 가격상승에 힘입어 여천NCC의 지분법 이익도 더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이 지난해에 비해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는 국면은 맞지만 장기적으로 플랜트 부문의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한다”며 목표주가를 9만7000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