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에 접어들었다. 질병을 안고 살아가는 노인에게 늘어난 수명은 축복이 아닌 재앙이다. 가족들도 마음의 짐이 크다. 몸이 아플 때 옆에서 돌봐주는 ‘간병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보험사들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간병보험 상품들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간병보험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 고령화 시대 간병보험 봇물
간병보험은 보험기간 중에 상해, 질병으로 다른 사람의 간병이 필요한 경우 간병자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이 보험은 상해, 질병 등의 사고로 일상생활 장해상태 또는 치매상태로 진단이 확정되면 간병비용을 연금이나 일시금 형태로 지급한다. 간병상태에 따라서 보험금을 받는 식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종신연금에 적용된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남성 80세, 여성 85.9세였지만 지난달부터 남성 평균수명은 81.4세, 여성은 86.7세로 늘었다.
이처럼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보험사에서 노후 대비를 위한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질병에 걸렸을 때 간병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간병에 특화된 보험이 눈에 띈다. 각 보험사들은 간병보험을 통해 고연령층 공략에 나섰다.
우선 교보생명이 판매하는 ‘교보LTC종신보험’은 중증치매, 일상생활장애 진단 등 장기간병상태 상태가 발생했을 때 간병비를 일시금이나 연금형태로 제공한다. 사망시에는 사망보험금도 지급한다. 특약을 통해 피보험자를 비롯해 배우자와 자녀 3명까지 입원비, 실손의료비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라이나생명 ‘THE 든든한시니어간병보험’은 치매를 비롯해 상해, 질병 등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았을 때 보험금을 지급한다. 10년 만기 갱신형으로 10년 단위로 갱신해 최대 90세까지 보장 가능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급판정위원회에서 1~3등급 장기요양등급 판정시 장기요양 치료보험금으로 보험가입금액의 200%를 보장해준다.
현대해상의 ‘든든한100세간병보험’은 장기요양비용 등 담보를 100세까지 보장한다. 장기요양 최초 등급 판정 후 상태 악화로 등급이 상향조정될 경우 차액부분의 보험금을 추가로 지급한다. 부부가 동시에 가입하거나 자녀가 부모님을 피보험자로 가입 또는 보험료 자동이체할 경우 보험료의 1%를 할인 받는다.
LIG손해보험이 판매중인 ‘LIG 110 LTC간병보험’은 최장 110세까지 간병비와 간병연금을 보장한다. 보험기간은 80세, 100세, 110세 중 선택가능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부모가 갑작스레 쓰러졌을 때 당사자 뿐 아니라 자녀에게 간병보험이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최근 어버이날과 맞물려 간병보험에 대한 문의가 늘어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간병보험은 보험사에 독이 될 수 있다며 사회보장제도에 흡수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간병보험을 사보험사에서 운영하는 것은 재원확보 측면에서 안정적일 수 있지만 사실상 보험사 입장에서 일정 부분 부담이 되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사회보장제도를 통해 간병인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