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로그(왼쪽)와 오펠 칼. /사진=각사 제공

5월 국내 완성차 업계가 수출부진으로 울상인 가운데 해외 본사로부터 위탁생산 물량을 받은 르노삼성과 한국지엠만이 수출량을 늘렸다.

2일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지난달 실적에 따르면 국산 5개사의 국내외 판매 실적은 총 71만6813대(CKD제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시장에서는 RV차량의 인기로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해외 수출량의 감소폭이 컸다. 현대차의 해외 판매는 33만4309대로 6.1% 감소했다. 특히 국내 공장의 해외 수출은 9만3277대, 해외 공장은 24만1032대를 기록해 각각 5.9%, 6.2% 감소했다.

기아차의 국내 생산 수출은 9만5824대, 해외 생산은 10만62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9%, 6.2% 줄었다.

쌍용차는 국내외에서 1만1982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0.8% 줄었다. 티볼리의 국내외 판매를 늘려가고 있어 내수의 경우 7753대로 지난해보다 47% 늘었지만, 해외는 러시아 환율 문제 등으로 수출이 중단돼 4229대를 기록해 37.9%나 급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본사에서 배정받은 위탁생산에 힘입어 수출을 오히려 증가시켰다.

르노삼성의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1만2332대로 101%가량 증가했다. 이는 닛산으로부터 위탁 생산하는 로그 차량을 9900대를 수출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도 마찬가지다. 한국지엠은 5월 내수에서 1만2202대를 팔았고 4만2474대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대비 3.6% 증가한 실적으로, 내수 판매는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 3월말 위탁생산을 시작한 오펠사의 ‘칼’ 수출에 힘입어 수출량은 5.2% 증가했다.

지난달 3월부터 위탁생산을 시작한 오펠사의 경차 ‘칼’의 위탁생산에 힘입어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한국지엠 측은 “정확한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칼은 지난달 5000대 가량이 수출됐고 3월 말부터 현재까지 약 1만대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장 철수우려가 존재하던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이 오히려 본사의 위탁생산 물량덕에 실적을 개선해나가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내수시장의 실적이 악화되는 것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