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 화재. /사진=뉴시스(독자제공)

대우조선해양이 ‘삼중고’를 겪고 있다. 2분기 해양플랜트 부실로 인한 실적 쇼크와 노사갈등이 고조되는 와중에 선박 도크에서 화재까지 발생해 ‘최악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지난 24일 9시45분쯤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에서 건조중인 LPG 운반선에 화재가 발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사고 직후 대책본부를 만들고 사고 수습에 들어가 자체 소방대를 투입하고 지역 소방 차량 등 총 9대와 소방헬기와 함께 진화에 돌입해 오후 3시30분쯤 진화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 사고로 미처 대피하지 못한 두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7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두 명의 사망자는 대우병원에 안치됐으며 회사는 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치료와 사고 수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에서는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 LPG를 운반하는 화물창 단열재(우레탄 폼)가 인화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선박은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당장의 금전적 손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2분기 실적으로 인한 충격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시점에 발생한 사고에 구성원들의 사기는 바닥까지 떨어졌다.

또한 임금협상으로 인해 노사간의 갈등이 풍전등화인 상황에서 사고수습으로 인해 대책마련에 시간이 늦어질 전망이다. 노조는 다음달 9일부터 조선업종노조연대와 공동파업에 나설 예정인데 회사입장에서는 노조측과 대화‧대응할 시간이 부족해지는 셈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쇼크에 재해가 겹치며 대우조선에 대한 위기감이 만연하다”며 “노조측도 비상상황인 만큼 파업보다는 대화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