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견 건설업체 중 하나인 중흥건설이 불황 속에서도 눈부신 성장을 이어갔지만, 아파트 관리와 입주민에 대한 배려는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 중흥S-클래스 리버티 입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중흥S-클래스 리버티의 입주민들은 집 안 내부 곳곳의 하자(흠)로 인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인터폰이 먹통인가 하면, 거실 바닥재가 뜨는 등 불편이 큰 상황이다.
입주자대표회의와 입주민 개개인들이 관리사무소 등에 조속한 하자 보수를 요청하고 있지만, 거북이 보수로 입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 아파트의 총 가구수가 849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하자 보수 요청건수는 상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입주민들은 중흥건설이 일반 분양이 아닌 임대아파트로 공급된 탓에 하자 보수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입주민은 “관리사무소를 벌써 몇번을 다녀왔는지 모르겠다. 새 집으로 이사와 좋았던 기분은 없어졌고, 왜 이 아파트를 선택했는지 화가 난다”고 말했다.
또 “중흥건설이 임대아파트 입주민이라 무시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짓고 나면 나몰라라 하는 건설사의 행태에 입주민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이 아파트는 입주날짜를 놓고서도 혼란을 초래하기도 했다.
중흥건설측이 입주자들에게 보낸 안내서에는 ‘지난 7월31일부터 입주가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었지만, 이미 28~29일 일부 입주민들에게 아파트 키를 지급해 이사를 마친 것으로 밝혀져 안내서에 따라 입주날짜를 잡았던 입주민들만 피해를 봤다.
비좁은 원룸을 단기간 빌려 사용하거나 이삿짐을 보관소에 맡긴 입주민들은 몇일간의 사용료를 더 물어야만 했다.
이에 대해 중흥건설 관계자는 “입주전 각 세대의 청소를 위해 키를 받아갔던 일부 입주민들이 입주날짜를 어기며 이사를 한 것 같다”며 “잔금을 다 치르고 키를 받아간 입주민들이 입주날짜보다 앞서 들어간 것은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얼마전 발표한 ‘2015년도 시공능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중흥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7112억원(39위), 중흥토건 5805억원(47위)을 각각 기록하며 중흥건설은 지난해 52위에서 13계단, 중흥토건은 35단계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