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사진=임한별 기자

'반기문 중국'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당초 계획대로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한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

30일 유엔 등에 따르면 반 총장은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 측의 항의에도 행사에 참여키로 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반 총장이 행사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뉴욕 유엔대표부를 통해 유엔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 외무성 간부는 “쓸데없이 과거의 일에 초점을 맞춘 행사에 참석하려는 판단에 의문을 느낀다”며 “일본은 상당한 분담금을 내고 있는데 유엔은 중립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 총장은 “과거를 되돌아보고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국에서 열리는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입장을 전달했다.

중국이 항일승전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3일 오전 10시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열병식은 ‘역사를 새기고, 선열을 추모하며, 평화를 소중히 여기고, 미래를 연다’는 주제로 한다. 

1만2000여명의 병사와 500여종의 무기를 동원해 사실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최대의 정치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