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차림/사진=머니투데이DB
#. 주부 이짠순씨(44)는 추석을 앞두고 한숨부터 나온다. 갖가지 전부터 생선, 나물, 산적 등 사야 할 식재료가 많은데 시간과 비용은 빠듯하기 때문. 특히 매년 치솟는 차례상 비용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푼이라도 아끼며 덜 쓰려 하지만 치솟는 물가를 감당할 수 없다.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왔지만 계속되는 불황여파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주머니 사정은 그대로인데 명절 준비 비용은 해마다 오르는 것 같다는 주부들의 푸념이 곳곳에서 들릴 정도. 특히 추석 대표성수품인 한우와 굴비 가격이 오르면서 부담이 더 커졌다. 들썩이는 추석물가 속 줄줄 새는 생활비가 아깝다면 ‘알뜰 장보기 팁’을 참고하자.


장보기 리스트를 만들어라
장보기 첫 단계는 재료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다. 준비해야 할 음식메뉴를 정하고 그에 따른 재료를 모두 나열한 뒤 집에 있는 재료와 새로 구매해야 할 것을 따로 분류한다. 각 품목별로 가격을 비교하는 것도 좋다. 이렇게 완성된 리스트를 토대로 장을 보면 필요한 식품이나 재료만 사게 돼 알뜰한 장보기가 가능하다. 또 집에 있는 재료를 중복으로 사거나 빠뜨리는 실수도 줄일 수 있게 된다.

2~3차례 나눠서 장을 보라
한꺼번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구입하는 것보다 2~3차례 나눠서 장을 보면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명절에는 제수용품 가격이 오르기 쉬운 만큼 미리 사놓아도 괜찮은 재료는 가격이 오르기 전 필요한 적정량을 구매해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보관이 용이한 과일류는 4~8일 전, 신선도가 중요한 채소류는 2~3일 전, 탕국용 고기류 등 축산물은 5일 전후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상할 염려가 없는 부침가루, 식용유, 간장 등은 지금 당장 사도 무방하다.

대형마트 vs 재래시장 가격 따져보라
내용물이 같다고 해서 가격까지 똑같지는 않다. 자세히 훑어보면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온라인쇼핑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니 꼼꼼한 가격비교가 필요하다. 농림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추석 주요 성수품 31개 품목의 평균가격이 유통업체가 전통시장보다 평균 39% 비쌌다. 해당 품목을 모두 구입했을 경우 전통시장에서 드는 비용은 19만3528원인 반면 유통업체는 27만246원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는 공산품이 저렴하고 재래시장은 과일이나 나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능한 다양한 곳에 들러 꼼꼼하게 가격을 비교한 후 구매하도록 한다.


쿠폰·사은품 놓치지 말자
추석을 앞두고 집 주변의 마트에서 날아온 전단지와 문자메시지를 다시 살펴보자. 전단지에 붙은 할인쿠폰과 모바일로 날아온 쿠폰을 챙기자. 찾기 귀찮더라도 쿠폰할인이 조금씩 쌓이면 ‘티끌 모아 태산’을 실감할 수 있다. 또 신제품의 경우엔 ‘1+1’ 행사나 사은품 증정 프로모션도 많이 진행한다. 고집하는 브랜드가 없다면 신제품에 도전하는 것도 알뜰 장보기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장보기 앱 활용하라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면 장보기 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KAMIS 농수산물 가격정보 앱’이 있다. 이 앱은 전국 농·축·수산물 유통과 관련된 다양하고 특화된 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17개 지역, 57개 시장의 주요 농·축·수산물의 일일 도소매가격정보, 거래동향 및 분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특화된 정보서비스가 특징이다. 또 주간 알뜰장보기 물가, 제철 농수산물 동향, 명절 성수품 가격 및 김치지수 등 소비자의 실생활과 밀접한 유용한 정보를 다수 제공해 알뜰 구매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