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미국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의 미국 방문 일정이 계속되고 있다.
교황은 백악관으로 향하는 차에 오르기 전 10여분간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 흑인 소년의 머리를 쓰다듬는 모습과 몇몇 젊은이들과 셀카를 찍는 모습은 CNN 방송 화면에 그대로 포착됐다.
특히 한 남성이 자신의 볼과 이마에 입맞춤하도록 허용하는가 하면 본인이 직접 일부 시민들을 안고 가볍게 입맞춤을 하기도 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역대 교황으로는 최초로 미국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했다.
이날 교황은 "미국인의 마음속에는 민주주의 정신이 깊게 뿌리내려 있다고 믿는다"며 "모든 정치는 인류의 선을 증진하는데 바탕을 둬야 한다. 또 봉사정신을 통해 모든 개인이 존엄하며 존경받아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시리아 난민 문제와 관련해 "세계는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난민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난민의 숫자에 놀라기보다는 그들을 사람으로 여기고, 그들의 얼굴을 보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최대한 그들이 처한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인류의 활동으로 야기된 환경파괴의 심각한 결과를 피해야 한다"며 "미국과 미국의 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소극적인 공화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수백년동안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자유로운 미래를 건설하겠다는 꿈을 좇아 이 땅 미국에 왔다"며 "이 땅의 사람들은 외국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한때 외국인이었기 때문이다"라며 회유했다.
교황의 어조는 전례 없이 직접적이고 단호했다. 거의 모든 사안에서 미국 공화당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됐으나 연설이 진행되는 50여분동안 미국 의원들은 12번의 기립박수로 교황의 연설에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