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왼쪽)이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과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기 착공을 위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현대차 신사옥 부지(옛 한국전력 부지)를 찾은 박 시장은 김용환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만나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GBC가 늦어도 2017년 1월에는 착공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 달 동안 99곳의 현장을 방문하는 ‘일자리 대장정’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일정에서 박 시장은 현대차의 GBC 사업 계획 발표를 들었다. 현대차가 도시행정학회에 의뢰한 용역 결과에 따르면 GBC 개발에 따른 경제파급효과는 총 27년간 264조8000억원이며, 고용창출효과는 121만50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자사가 해외서 개최하는 행사 규모가 연간 11만4000명이라며 GBC 개발 이후 이를 국내 컨벤션에서 유치할 경우 관광 등 추가수입에 따른 파생효과가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통합 사옥이 없어 컨벤션을 해외서 많이 했다"며 "행사에 고소득층이 많이 오기 때문에 쇼핑도 하고 하면 상당한 경제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GBC 사업은 서울시가 제안하는 일자리 창출 등과도 비전을 같이 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2017년 1월 착공이니까 행정기관으로서 인허가권을 가능하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측은 서울의료원 부지 매입에 대해선 현재 고려한 바 없지만, 내년에 서울시가 매각 조건을 변경하면 검토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의료원 부지는 토지를 분할하거나 여러가지로 검토해 매각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4일 지상 105층, 지하 6층 규모의 통합사옥을 건립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개발계획을 서울시에 제출한 바 있다. 전시 및 컨벤션시설은 접근성을 높이고, 시설의 원활한 운영 등을 고려해 배치계획을 저층부 위주로 변경했다. 현대차 공공기여금의 사용 용도와 관련해선 강남구와 갈등을 겪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