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대해 경쟁사 KT와 LG유플러스가 한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전했다. 통신에 이어 방송까지 독점력을 확대시켜 공정경쟁을 훼손할 것이란 이유다.
SK텔레콤은 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30%를 5000억원에 인수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분 인수에 이어 1대 0.4756554 비율로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도 추진할 계획. 합병 법인에 대한 SK텔레콤의 지분율은 75.3%, CJ 오쇼핑의 지분율은 8.4%가 된다.

합병은 내년 초 SK브로드밴드 및 CJ헬로비전 주주총회에서 승인 받을 예정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SK브로드밴드는 상장법인인 CJ헬로비전에 통합되어 우회상장 된다. 인수 및 합병 완료는 내년 4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합병 법인의 주력 사업을 미디어로 전환하고 케이블TV와 IPTV의 하이브리드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최고의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 회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인수 발표 후 경쟁사 KT와 LG유플러스는 즉각 반발에 나섰다. KT는 “SK텔레콤의 무선에 대한 지배력은 유선시장에 지속적으로 전이되어 왔다”며 “한국이동통신 인수로 통신사업 진출, 신세기통신 인수로 무선 지배력 확보, 하나로통신 인수로 유선에도 진입했으며, 이제는 CJ헬로비전 인수로 방송까지 장악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CJ헬로비전 인수를 계기로 방송시장에서도 SK텔레콤의 지배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유선에 이어 유료 방송서비스까지 무선의 끼어 팔기 상품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도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소비자 이익 저해, 무선시장 지배력 전이에 따른 경쟁 활성화 저해 등의 문제를 야기 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9월 말 기준으로 유료방송시장에서 CJ헬로비전은 14.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SK브로드밴드는 11.5%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그룹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26.0%로 뛰어올라 KT그룹의 29.2%에 다다르게 될 예정이다. 초고속인터넷은 CJ헬로비전 4.5%와 SK브로드밴드 25.5%가 합쳐져 30.0%를 보유하게 된다.


그래픽=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