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여객기 추락' 

지난달 31일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의 배후가 IS(이슬람국가)에 있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되어가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이집트의 정부 조사위원회의 한 요원이 사고기 블랙박스에 담긴 조종실 소음이 폭탄이 터질 때의 소리에 따른 것으로 90% 확신한다고 밝혔다.

복수의 미국 정보·군당국 고위 관리들도 러시아 여객기가 폭탄테러로 이집트 상공에서 폭발해 추락했을 가능성에 점점 확신을 갖고 있다고 CNN이 보도하기도 했다.

IS가 테러 성공을 축하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 6일 인터넷에 올린 7분 분량의 이 영상에는 '러시아인 살해로 영혼을 치유하다'란 제목과 함께 공습 당한 알레포 지역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사진, 목격자 등으로 구성됐다.

IS는 이 영상에서 "신의 의지, 그리고 시나이에서 활동하는 우리 형제 전사들의 노고 덕분에 러시아 비행기를 떨어뜨렸다"며 "비행기에 탄 220명을 모두 죽였으며 이에 신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 전문가들은 폭발을 증명할 만한 결정적 증거가 없다고 부인해오다가 6일부터 이집트 항공 운항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인정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러시아가 IS 책임론에 미온적인 이유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9월 시리아 사태에 개입해 IS를 자극했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어서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공습에서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자국민만 위험에 빠뜨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러시아여객기 추락' 지난달 31일 이집트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 /사진=뉴스1(AFP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