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다혜(27)씨는 요즘 웬만한 것은 다 모바일로 해결한다. 앱으로 택시를 부르고, 방도 구한다. 

또한 앱으로 배달도 시키고 맛집도 예약한다. 심지어 세탁이나 청소도 앱으로 부른다. 회사에서는 모바일식권 앱으로 근처 식당에서 편리하게 점심을 먹는다. 스마트폰 하나면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즉시 얻을 수 있는 온디맨드(On Demand) 시대가 열린 것이다.

스마트폰은 사용자가 어느 곳에 있든 현재 있는 곳에서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주문 및 소비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꾸어 놓았다.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경제서비스에 이어서 요즘은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기반 ‘온디맨드’ 경제가 뜨고 있다. 음식배달 앱에서 시작한 모바일 기반 온디맨드 서비스가 이제 부동산·택시·맛집·대리·식권·세탁·청소·차량수리 등 오프라인 전체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온디맨드 경제는 각종 서비스와 재화가 앱과 온라인 네트워크 등 IT 기술을 통해 수요자가 원하는 형태로 즉각 제공되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온디맨드 경제는 기존 오프라인 시장을 앱(온라인) 시장으로 끌어오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중심 축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공유경제 서비스가 온디맨드 경제의 문을 열었다면, 국내에서는 배달앱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전 업종으로 O2O 기반의 온디맨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이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회사 주변 식당에서 간편하게 식사값을 지불할 수 있는 모바일 식권인 씨온의 ‘식신e식권’ 같은 경우 하루 평균 이용 건수가 5000여 건에 이를 정도로 급속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나라 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에 근무하는 총 근로자 수는 약 500만 명에 달한다. 이들 근로자가 먹는 중식 대는 한 끼 평균 6천 원씩으로 연간 72조 원이 넘는 시장 규모다. 

100인 이하 근무 기업까지 합치면 근로자수는 약 2천만 명에 육박하고 석식 및 야근 식대까지 합친다면 기업용 모바일 식권 시장은 실로 엄청나게 큰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같은 모바일 전자식권은 기업 입장에서도 종이식권 발행, 장부 정산 및 관리 등의 운영비 절감효과가 크다.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한 목적이라면 굳이 구내식당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또 이는 기업이 주변 소상공인을 살릴 수 있는 동반성장 정책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 소상공인의 경쟁력은 평균 창업 후 1년 안에 약 30%가 폐점하고 2년 안에 50%가 폐점할 정도로 열악하다. 여기에 각종 경기 침체로 인하여 더욱 더 생존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모바일 식권은 기업과 회사 주변 소상공인들이 상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정부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근로자들이 회사 주변에 식당들에서 중식 및 석식을 하면서 주변 소상공인을 지원할 수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삼성동 한전 사옥으로 일부 이전한 현대자동차는 주변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일부러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1000여 명의 근로자가 구내식당 대신 주변 식당에서 밥을 먹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주변 상권이 활기를 되찾게 된 것이다. 


모처럼 들려오는 대기업 발 동반성장 정책의 훈훈한 소식이다. 여기에 모바일 전자식권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장기적으로 식대 및 운영비용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모바일 온디맨드형 O2O 서비스가 주목 받는 이유는 앱을 통한 주문·결제로 생활의 불편을 즉시 해결할 수 있는 편리함 때문이다. 또한 O2O와 핀테크 기술이 결합되어 소비자들은 양질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 받을 수 있다. 

특히 창조경제의 핵심은 오프라인 전 업종을 연계하는 온디맨드 경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기업들이 활발하게 도입하는 모바일식권을 통하여 기업들이 회사주변 소상공인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가 좀 더 관심을 갖고 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수백 조 원에 달하는 근로자 식대를 통해 소상공인을 육성하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모바일 기반의 창조경제 생태계가 형성된다면 공생성장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