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대표의 '혁신 전당대회' 거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안철수 기자회견'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칩거 끝에 자신의 거취 등에 대해 입을 연다. 정치권에서는 일단 안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당 잔류 후 백의종군할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다.

안 전 대표 측은 "안 전 대표가 13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안 전 대표는 사실상 '탈당'쪽으로 마음을 굳혔지만 기자회견이 전까지는 숙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관계자는 "오늘 안 전 대표와 통화를 했고, 안 전 대표는 (탈당이) 어쩔 수 없는 상황 아니냐는 판단을 하면서도 기자회견을 앞둔 주말까지는 계속 숙고해보겠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주말 동안 다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발언해 문재인 대표와의 막판회동 등 상황 변화에 따라 안 전 대표가 태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표에게 혁신전당대회 거부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하며 양보를 반복했던 자신의 과거 정치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당시 "이제까지 늘 야당의 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선택을 해 왔고 단 한 차례도 분열의 길을 걸은 적이 없다"며 "2011년 한나라당의 확장을 반대했기에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했고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대통령후보직도 양보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저와 함께 우리 당을 바꿔나갈 생각이 없다면 분명히 말해 달라"면서 "이제 더는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다. 묻지도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문 대표를 압박했다.

또한 안 전 대표는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거부한 것에 대해 "지긋지긋한 상황을 이제 끝내야 한다. 그 각오와 결기로 전대에서 국민과 당원께 재신임을 묻겠다는 선택은 왜 하지 못하느냐"며 "그것은 국론이 분열되는데 선거는 왜 하느냐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문 대표는 자신의 견해를 굽히지 않았다. 그는 지난 8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혁신 전당대회와 관련해 "총선을 앞둔 시기에 서로 대결하고 분열하는 그런 전당대회를 선택하는 것은 어렵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