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간) 인도 국빈 방문을 시작한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인도 찬디가르의 한 공원에서 모디 총리와 함께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했다. 보통 정상들이 악수만 나누는 것과 달리 모디 총리는 다가가 올랑드 대통령을 껴안았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은 "올랑드 대통령이 뻣뻣한 자세로 포옹을 한 뒤 서둘러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 등을 돌렸지만, 모디 총리가 다시 한번 뒤에서 그의 허리를 감쌌다"며 "마치 '백허그'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가 찍은 당시 사진은 SNS에 퍼지며 영화 '타이타닉'의 한 장면에 비유되거나 말 그림을 합성해 두 사람이 다정하게 함께 말을 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진도 등장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2014년 취임한 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토니 애벗 호주 총리 등 각국 정상을 비롯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배우 휴 잭맨 등 만나는 거물마다 껴안았다. WP는 "포옹을 좋아해 '촉각맨(tactile man)'으로도 불리는 모디 총리가 상대방이 거북스러워하든 말든 포옹을 이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모디의 포옹에는 자신이 세계 지도자들과 동등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모디 총리의 자서전을 집필했던 닐란잔과 인도의 사회학자 비스바나탄은 지난해 BBC에 "모디는 냉철한 면모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국내외에 자신의 국제적 위상을 알리려는 의도가 들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