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 필요성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시험 가능성이 대두하자 과거 대이란 제재를 통해 '핵 합의'를 이뤄냈던 것과 같은 상황을 다시 연출하자는 것이다.
3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요시카와 모토히데 유엔주재 일본 대사는 29일(현지시각)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국제사회가 20년 이상 북한과의 대화를 시도해왔으나 북한은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프랑수아 들라트르 유엔주재 프랑스 대사도 최근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 중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위한 "행동을 취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프랑스, 그리고 비상임이사국인 일본 등 관련국들과 함께 지난 6일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따른 추가 대북제재 조치로서 북한과의 자원 거래 제한과 북한 선박에 대한 단속 강화 등을 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결의안에 담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협상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도쿄에 있는 방위성과 전국 각지의 육상자위대 부대에 지대공 요격용 패트리엇(PAC3)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대북 경계·감시태세를 부쩍 강화하는 추세다.
오키나와의 주일 미군기지에선 탄도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해상자위대 소속 이지스함 '초카이'가 입항해 필요한 물자를 공급받은 뒤 출항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이 사전 예고 없이 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나카타니 겐 방위상 명의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레이더로 추적해 자국 영공 진입 때 즉각 요격하도록 '파괴조치 명령'을 자위대에 하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