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용산출마'

강용석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의원이 지난 31일 20대 총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서울 용산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강 전 의원은 새누리당사에서 총선 출마 공식 기자회견을 가지려 했지만 당 차원에서 거부당하는 등 100% 상향식 공천을 예고한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기까지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강 전 의원은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기자회견에서 김용태 서울시당위원장(서울 양천을)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출하기도 했다.


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1시쯤 새누리당 출입기자들에게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회견을 한다"고 공지했으나, 강 전 의원은 당사 입구에서 당사 경비 요원으로부터 "당으로부터 출입을 통제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출입을 거부당했다. 강 전 의원은 현재 새누리당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당사 기자실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또 강 전 의원이 당사에서 회견을 하겠다고 언론에 공지되자 당 지도부로부터 '불허'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출마 회견에서 강 전 의원은 "군복무 기간 대부분을 용산에서 보냈고,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용산구민으로 살았다"며 "그렇게 남자가 되고 아빠가 됐으니 저에겐 용산이 청춘의 한복판과 같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번 얘기했지만, 무소속으로는 출마 안 한다"며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분명히 하며 "경선 방식이 어떻게 되든 자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태 서울시당 위원장이 강 전 의원의 복당에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에 대해 강 전 의원은 "어쨌든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이 난다"며 "김용태 의원은 새누리당 간판이 짐이라고 했는데 떠나라고 말하고 싶다"고 비난했다. 그는 "서울시당이고 뭐고 다 떠나서 최고위에서 의결하면 된다. 내일(1일) 최고위에서 결론이 나면 된다"며 "내일 보면 김용태 의원이 당을 나가든지 제가 나가든지 안하겠냐"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 관계자는 "강 전 의원은 아직 서울시당에 입당 신청조차 하지 않은 상황으로 최고위에서 내일 결론을 낸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서울시당 절차를 밟은 뒤 그 결과에 불복해 다시 신청할 경우 최고위에서 결론을 내릴 수는 있지만 강 전 의원은 아직 서울시당에서 첫 절차조차 밟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강용석 용산출마' 강용석 전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총선 용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