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최재천 의원(서울 성동갑)이 국민의당 합류가 임박했다는 보도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내에서는 1분기 국고보조금 지급일인 오는 15일까지 원내교섭단체(현역의원 20명) 구성을 놓고 각기 다른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는 교섭단체 구성에 외연적으로는 연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승용 원내대표와 최근 국민의당에 합류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원내교섭단체 자격을 얻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2월 임시국회 때 여야 간 협상에서 원내 제3당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데다 실리적으로 국고보조금이 58억원(미구성시 33억원, 구성시 91억원) 가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의당으로선 놓칠 수 없는 지점이다.
이에 더민주를 탈당한 최재천 의원이 합류할 경우 원내교섭단체 구성까진 2명만 남게 돼 국민의당은 최 의원과 더불어 수도권 의원 2~3명의 합류를 추가로 이끌어내 교섭단체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을 펼 수 있었다. 실제로 11일 오전까지 최재천 의원이 국민의당 합류를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내에선 "뭔가 진전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으며 최 의원도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당 내에서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대해 합일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11일 PBC라디오에 나와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에 대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정말 꽉 막힌 정국에 저희들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국회를 정상화시켜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국민들로부터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공천심사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도 원내교섭단체 자격을 얻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 인터뷰에서 "오늘내일 중으로 20명이 안 되면 위상에 문제도 있고 여야가 협상하는데 도외시 되지 않느냐"며 원내교섭단체 구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당 지도부 일각에선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자칫 국고보조금을 바라는 것처럼 비쳐지는 데다 우여곡절 끝에 교섭단체를 구성하더라도 향후 공천 과정을 거치면서 교섭단체 요건이 상실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굳이 목을 맬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국민의당 한 핵심 당직자는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한 뒤 "신생정당이 인위적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보단 총선 뒤에 국민들이 교섭단체를 만들어줄 것을 보고 뛰어가야 한다"며 "지금 20석을 억지로 채운다고 한들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 1~2명이라도 교체돼버리면 그로 인해 교섭단체를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오히려 총선을 앞두고 그 때가 더 충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무소속 유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박지원 의원의 합류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